스마트폰 수요 증가로 인한 낙수효과도 기대

사진 픽사베이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지속 성장이 전망되는 카자흐스탄 모바일페이 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스마트폰의 수요 증가로 인한 스마트폰 관련 업계의 낙수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낙수효과는 대기업의 성과가 관련된 중소기업에도 영향을 미쳐 경제 전반이 향상되는 효과를 뜻한다.

18일 KOTRA(무역투자진흥공사)는 카자흐스탄 보고서를 통해 "카자흐스탄 모바일페이 시장은 최근 애플페이의 도입으로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으며, 국산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삼성페이의 출시 등으로 더욱 성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365info.kz에 따르면 2019년 카자흐스탄에서 이뤄진 비현금결제 규모는 13조3000억 텡게(약 347억 달러)로 한 해 동안 2.4배 성장했다. 이 중 10조 텡게(235억 달러)는 인터넷 및 모바일결제로 이뤄졌으며, 2018년 대비 3.4배 성장한 수치다. 9월엔 처음으로 월 비현금결제 규모가 월 현금인출 규모를 넘어서기도 했다.

비현금결제의 절반 이상은 알마티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수도인 누르술탄을 앞선 상태다.

보고서는 카자흐스탄 국민이 스마트폰을 통한 간편한 결제 방식에 빠르게 적응해 가고 있으며, 비현금결제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했다.

현재 활성화된 모바일페이로는 애플페이, 삼성페이, Rakhmet 등이 꼽히고 있다.

2018년 도입된 애플페이는 카자흐스탄 모바일페이 시장을 빠른 속도로 발전시켜 놓았다. 카자흐스탄의 여러 은행들이 애플페이를 통한 카드 결제를 서비스 개시했으며, 주요 은행인 ATF Bank의 고객들은 출시 2주 만에 애플페이로 약 5천 건의 결제를 시행했고, 그 금액은 총 2천만 텡게(약 6만 달러)에 달했다. 
 
올해 1월 도입된 삼성페이의 경우, NFC(데이터 교환 무선통신) 기술 뿐만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전송 기술(MST)이 적용돼 NFC기술만 적용된 기타 모바일페이에 비해 더 널리 사용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대중화된 스마트폰 브랜드가 삼성이기 때문에 빠르게 대중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OTRA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의 모바일페이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폰 및 스마트 워치 등의 웨어러블 부분품, 배터리 및 충전기 관련 제조업체에 더 많은 기회가 생길 수 있다"며 "모바일페이의 플랫폼화가 진행될 경우 플랫폼에 기업 콘텐츠를 연동하는 마케팅 전략도 구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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