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카카오페이 시장 선점 위한 시스템 구축 앞장

좌 유태현 신한카드 디지털퍼스트본부장, 우 이승효 카카오페이 부사장은 20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0 한국금융미래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있다.
유태현 신한카드 디지털퍼스트본부장<좌>과 이승효 카카오페이 부사장<우>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0 한국금융미래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있다.<사진:한국금융미래포럼 유튜브 캡쳐>

[일요경제 이지현 기자] 8월 시행을 앞둔 데이터3법에 포함된 마이데이터 사업 활성화를 위해 열린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의견이 개진됐다. 마이데이터는 특정 정보주체의 개인정보를 다양한 소스로부터 수집해 정보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이다.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0 한국금융미래포럼'에서 신한카드 유태현 디지털퍼스트본부장은 '마이데이터 시대, 신한카드의 생활금융 종합플랫폼 전략'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마이데이터가 고객을 제대로 이해하고 가치있는 정보가 되기 위해선 열린 생태계를 만드는데 힘써야한다"며 "이를 위해 금융기관 정보뿐만 아니라 비금융데이터가 함께 결합돼야 한국이 데이터 산유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경쟁구도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금융상품의 제조와 판매 분리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카드는 'HOW TO BUY HOW TO LIVE'를 목표로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과 개인 이벤트, 취미, 취향까지도 예측 가능한 통찰력 있는 데이터회사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원 2600만 명을 보유, 경제활동인구 2800만 명을 기준으로 10명 중 9명이 사용하고 있는 만큼 대용량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다.

2019년 기준 개인결제액은 134조 원이 발생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디지털 결제는 17%(23조 원)였다. 3억건에 달하는 월 개인결제승인량은 초당 120건씩 결제가 이뤄져 최신 데이터 확보에 용이한데다 생체정보(안면결제용 등)도 수집돼 더욱 다양한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

금융소비자들은 데이터 경제에 관심이 높고, 디지털 기술에 친숙한 상황이기 때문에 서비스 선택에 보안 안정성을 중요한 기준으로 여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페이 이승효 부사장은 "카카오페이는 금융지식과 자산규모가 적은 학생도 똑똑한 자산관리가 가능하며, 영세상인과 소상공인 사업자의 대출관리 현금흐름기반 대출 등 폭넓은 지원을 통해 개별 최적화된 금융생활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를 위해선 금융당국·금융회사·비금융회사·핀테크회사가 주도하는 '마이데이터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이를 통해 기존 공인인증서와 같은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카카오페이 가입자는 3천 만명으로, 20~50대 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남녀 동일한 성비로 연간거래액 48조를 넘어선 상태다. 이 중 350만명이 자산관리서비스 이용하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5개 계좌와 5개 카드사 이용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

카카오페이 이승효 부사장은 "마이데이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어려웠던 통합조회를 좀 더 빠르게 분석 할 수 있고 신용점수 산정 및 개선과 관리 컨설팅 등 금융상품 접근이 어려웠던 사회초년생·주부·대학생 등 씬파일러(금융이력이 적은사람)에게 다양한 상품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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