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모집공고 당시와 같은 가격으로 추가모집
단기에 급전 마련 가능한 현금부자들에 기회

[일요경제 김선희 기자]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의 추가세대 모집공고 결과 총 26만명이 신청했다. 시공사 대림산업이 지난 14일부터 전용면적 97㎡, 198㎡, 159㎡ 등 총 3세대에 일명 '줍줍(줍고 줍는다는 뜻으로 남은 공실에 대한 추가모집)' 모집에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조감도 (자료제공-대림산업)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조감도 (자료제공-대림산업)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추가세대 모집 경쟁률 (자료제공-대림산업)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추가세대 모집 경쟁률 (자료제공-대림산업)

20일 오전 9시부터 17시까지 당일에 한정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줍줍' 모집에 97㎡ 기준 21만 5085명, 198㎡ 1만4581명, 159㎡ 3만4959명 등 총 26만4625명이 모집에 참여했다. 기존 청약 접수 당시 가점을 잘못 계산했거나 대상자가 아닌 경우 등으로 부적격 판단을 받은 3가구에 대한 추가모집 분이다.

2017년 7월 입주자 모집공고 당시와 같은 금액으로 △97㎡ 17억4100만원 △159㎡ 30억4200만원 △198㎡ 37억5800만원이며, 입주지정일(2020년 12월 이후)까지 계약금을 제외한 중도금(10%)과 잔금(80%)을 사업주체의 대출 연계 지원 없이 완납하는 조건이다.

단기에 급전 마련이 가능한 경우만 신청할 수 있는 조건이나 최소 17억을 당장 마련할 의향이 있는 신청자만 21만명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로 환율 급등과 유동성 확대 공급 등의 변수가 현금의 실질가치를 떨어뜨린 후로 새로운 거주지를 찾는 현금부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추측된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다방 스테이션3 관계자는 "이번 무순위 청약의 분양가는 3년 전 최초 분양시와 같은 수준으로, 인근 단지와 비교했을 때 최소 5억원 이상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도금, 잔금 대출이 되지 않고 분양가가 최소 17억원부터 출발하는데도 신청자가 몰린 것은 이같은 이유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당첨자발표는 5월 28일 13시부터 대림산업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로 할 예정이며, 청약신청자에게 실시간 중계 URL 문자를 개별적으로 발송한다.

또한 당첨자는 다음 날인 5월 29일 대림산업 본사에서 계약체결을 하게 된다. 입주예정일은 2020년 12월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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