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드링크 상품명 '존버나이트'…비속어 적절성 비판
GS25 "익살스럽게 표현한 것, 변경 검토 중이다"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GS25가 내놓은 에너지드링크 '존버나이트'가 비속어 논란 끝에 제품명 변경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적으로 상품명을 변경하게 될 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서 비속어 사용에 대한 비난의 시각이 있는 만큼 검토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GS25가 내놓은 에너지드링크 음료 '존버나이트'가 상품명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GS25가 내놓은 에너지드링크 음료 '존버나이트'가 상품명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GS25 운영사 GS리테일은 지난 21일 PB 에너지음료인 '유어스 존버나이트'를 출시했다. GS리테일의 어스 존버나이트는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는 에너지 음료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고자, 6개월의 개발 과정을 통해 선보여진 제품이다. 특히 GS25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향과 맛을 찾아 내고자 20여 차례 이상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시제품을 변경했다.

하지만 출시 이후, 상품명에 대해 논란이 불 붙기 시작했다. '존버'라는 단어가 'X나 버티다'의 줄인 말로 온라인 상에서 사용되는 비속어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청소년들이 음료수를 구매하며 상품명을 악용하며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기 시작했다. 

출시 당시 GS리테일은 "피로와 피곤함을 잘 버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사(Knight)라는 의미를 익살스럽게 표현한 것"이라며 상품명을 설명하기도 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에 결국 GS리테일 측은 상품명 변경을 검토 중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상품의 특성을 재미있게 표현하기 위해 '존버'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우려의 시각이 있어 현재 이름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확실히 변경될 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른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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