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8월 통합사옥 이전…"조직 운영 효율화"

KB금융타운 조감도<사진:KB국민은행>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주요 금융사들이 사옥 이전을 통해 회사의 미래와 비전을 재정립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8월 사옥을 현 여의도 국제금융로에서 근방의 영등포구 여의도동 45번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통합사옥은 연면적 2만 474평 규모(지하 6층~지상 25층)로 공사중이며 8월 경 준공예정이다. 부서 입주는 이르면 10월 경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옥 이전에 따라 본점의 분리운영에 따른 무형의 손실 해소와 사업부문간 시너지가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명동, 여의도, 세우회본점 등 3곳에서 운영돼 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본점 이전은 단일 건물로 전 계열사로 통합하기 보다 미래상황 변화에 대처가 용이한 타운형 통합 본진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장기적인 조직 운영과 효율성 측면에서 한 단계 성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에 위치한 콘코디언 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했다.

이 회사는 신사옥 곳곳에 롯데카드의 조직문화와 경영철학을 담아내며, 회사의 미래와 비전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신사옥의 내부 설계와 공간 배치, 인테리어 등 전반적인 사항들을 조좌진 대표가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에 따르면 신사옥은 수평적 기업문화와 유연하고 탄력적인 애자일(Agile·민첩한) 조직문화가 형성될 수 있는 좌석 배치, 공간 활용에 중점을 뒀다. 팀장과 팀원과의 자리 구분을 없애고 업무, 회의, 수납 등 목적에 따라 효율적으로 변경 가능한 ‘모듈형 테이블’, ‘스탠딩 테이블’을 설치해 보다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이전 기념식에서 조좌진 대표는 "이번 신사옥의 인테리어 설계 및 디자인 요소들이 직원들에게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비전을 공유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옥 이전을 통해 임직원의 업무 환경 개선과 부서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핵심역량에 보다 집중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CNH캐피탈은 지난해 말 차별화된 금융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강남구 포스코사거리에 위치한 골드타워로 본사를 이전했다. 기존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홍우빌딩으로 회사를 이전한 지 10년 만이다. 회사측은 열린 공간으로 직원간 소통과 협업을 늘리고, 업무 효율성 제고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비씨카드는 지난해 출범 초기보다 커진 조직 규모와 사업 확장에 따른 인력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여 년간의 서초동 사옥시대를 접고, 서울 중구 을지로 '을지트윈타워'에 입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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