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전용 제품 이용률 적어…차별화로 시장 기회 열어야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탈모로 대변되는 남성 헤어 시장에서 남성 전용 트리트먼트 시장에 주목할 때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서베이(대표 황희영)은 26일 '남성 뷰티 카테고리 리포트2020'를 통해 "남성은 여성과 달리 평소 왁스 등 제품으로 스타일링을 하기 때문에, 트리트먼트 역시 남성들의 두피 및 모발 특성을 고려한 전용 제품에 대한 니즈가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2050 남성 3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자료 오픈서베이

20~30대 젊은 남성들은 스타일링 제품과 트리트먼트 제품의 이용 패턴이 유사하며, 푸석해진 모발을 관리하기 위해 트리트먼트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왁스·스프레이 등 스타일링 제품을 평소에 자주 사용하면서 푸석해지는 모발을 관리하기 위해 해당 제품을 많이 이용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남성 전용 트리트먼트의 이용률은 적은 편으로 분석되고 있다.

왁스·헤어젤·스프레이 등 스타일링 제품은 남성 전용 제품 이용률이 최대 70% 이상인 반면, 린스·컨디셔너·트리트먼트는 남성 전용으로 이용하는 비율이 30%를 채 넘기지 못했다.

설문조사결과도 남성용 린스·컨디셔너·트리트먼트가 필요하다는 남성이 적지 않으며, 남성 전용 제품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남성의 두피와 모발의 특징이 여성과 달라서'라고 답했다.

오픈서베이 신주연 이사는 "남성은 헤어 스타일링 후 트리트먼트 제품을 사용해 모발을 관리하고 평소 스타일링 제품을 바르는 남성이 10명 중 4명이나 될 정도로 헤어 스타일링 시장 규모가 크다"며 "남성 헤어 스타일링은 여성의 화장만큼이나 중요한 영역인 만큼 남성 전용 트리트먼트 개발 및 맞춤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헤어 제품은 여성 모발 관리에 더욱 맞춰진 제품이나 가족용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남성의 외모 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수록 헤어 스타일링을 신경 쓰는 남성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헤어 제품에 대한 시장 기회도 더욱 많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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