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누적 판매, 전체 판매의 15.5%…셀토스·코나·XM3 판매↑
'가성비' 전략 성공…아우디 Q3 등 신차 출시 잇따라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기아 '셀토스', 르노삼성 'XM3', 쌍용 '티볼리', 현대 '코나'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기아 '셀토스', 르노삼성 'XM3', 쌍용 '티볼리', 현대 '코나'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뜨겁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완성차 시장이 고전하는 가운데 '가성비'를 앞세운 소형SUV 인기가 실적으로 드러났다.

26일 국내 완성차 업체 5곳의 판매 실적을 종합하면 올해 4월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급은 소형 SUV로 집계됐다. 전체 판매 46만7천910대 가운데 15.5%(7만2416대)를 차지해 13.9%(6만5107대)에 그친 준대형 승용차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소형 SUV 모델 중에는 기아차 셀토스가 1만8009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현대차 코나(1만2588대), 르노삼성차 XM3(1만1914대) 등이 뒤를 이었다.

소형 SUV는 지난해 22만5174대가 팔려 사상 처음 20만대를 넘어섰다. 소형 SUV 연간 판매량은 2015년 8만6233대에서 지난해 22만5174대로 불과 5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중형 SUV는 같은 기간 30만2086대에서 20만3897대로 30% 가량 감소했다.

올해 출시한 한국지엠(GM) 트레일블레이저, XM3 등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고 이달에도 르노 캡처가 출시되는 등 현재 판매 중인 소형 SUV 모델만 11개에 달한다. 현재 시장에서 기아차 '셀토스' , 현대차 '코나', 쌍용차 '티볼리' , 한국GM '트랙스'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또한 기아차는 올 하반기 '스토닉'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하고 쌍용차는 적재공간을 늘린 '티볼리 에어'를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수입브랜드 역시 소형 SUV시장 공략에 나섰다. 링컨코리아는 지난 19일 소형 SUV '코세어'를, 아우디코리아는 20일 'Q3'를 국내 출시했다.

소형 SUV 시장이 급성장하는 데는 공간활용능력과 가격경쟁력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소형 SUV는 길이가 4.3~4.5m로 같은 크기의 세단에 비해 내부공간이 넓고 적재공간이 크다. 또한 1000만원 중반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까지 더해져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소형 SUV가 기존 소형 세단의 수요를 흡수하면서 '가성비 좋은 큰 차' 시장을 키우고 있다"며 "업체별 소형 SUV 간의 경쟁은 물론, 차급 간 판매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어, 앞으로 국내 전체 SUV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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