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 대출간 활용도 높아져, 영리사업도 가능해져

[일요경제 이지현 기자] 데이터 3법의 통과와 코로나19發 대출증가로 신용평가정보업체들이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디지털 인프라 구축이 '한국판 뉴딜' 정책의 중점과제로 떠오른데 따라 데이터 수집 및 활용 기반 구축을 위한 데이터경제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5일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산업분석 리포트에서 "코로나 위기에 따른 언택트(비대면)선호로 금융회사의 온라인 대출이 증가하면서 CB(신용평가)산업도 이와 동반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데이터 3법 통과로 신용정보회사의 영리사업 허용이 포함돼 CB산업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진 NICE평가정보가 가장 많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비대면 활성화로 금융회사의 온라인 위주의 대출 시스템이 고착화 될 경우 CB이용이 더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CB의 이용 빈도가 높아질 경우 시장을 주도하는 정보평가회사일수록 수혜가 크다는 견해다.

NICE의 1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1080억원, 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11.3% 증가한 호실적을 보였으며, 부문별로는 나이스신용정보(자산관리)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CB와 기타(빅데이터)부문의 매출이 성장을 이끌었다.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16조원 자영업자 긴급자금 대출에서 1~3등급은 은행에서 3.5조원, 3~6등급은 기업은행, 그 이하는 공단에서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 분류 등급의 기준은 NICE의 CB등급이 사용된다. 해당 정책의 개인사업자 대출 순증액은 3월, 4월 각각 3.8조원, 10.8조원을 기록했다. 향후에도 정부가 10조원을 마련하고, 자영업자에 대해 1천 만 원 한도로 추가 대출을 하기로 결정된 바 있다.

KCB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신용평가체계를 고도화하고, AI(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 등의 신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신용평가방법을 개발해 CB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나가고 있다. 금융회사 등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회사의 신용리스크 관리 및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금융선진화의 협력자를 표방하고 있다.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기업 CB의 경우 TCB(기술신용평가) 부문의 호조가 전체 매출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개인 CB의 경우 예년과 비슷한 성장률을 보인 가운데 나이스지니데이타의 매출 확대와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점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3법 통과로 데이터를 활용한 영리사업이 가능해진데 따라 국내 대표적인 데이터서비스 회사인 NICE와 KCB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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