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 거주자 해외서 쓴 카드사용액 36억 달러…전분기比 25.3%↓
한은 "출국자 감소 탓 사용액 감소"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1분기 해외 카드 사용액이 20%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금액(신용·체크·직불)은 35억9700만달러(4조 4513억원)로 전분기 대비 25.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23% 감소했다. 분기 대비 감소로 보면 199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카드 종류별로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신용카드(25억 5700만달러), 체크카드(10억 800만달러), 직불카드(3200만달러) 사용액이 28.0%, 17.6%, 15.3%씩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서는 각각 24%, 18%, 33%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내국인 출국자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해외 카드 사용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370만명으로 지난해 4분기(659만명)보다 43.8% 적었다.

특히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퍼진 3월 출국자(14만명)는 2월(105만명)보다 86.3%나 급감했다.

카드 종류별 해외사용 비중은 신용카드(71.1%), 체크카드(28.0%), 직불카드(0.9%) 순으로 나타나 여전히 신용카드 사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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