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초등학생 학교 가는 길 안전대책 연구 결과

사진 픽사베이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차량을 회전할 경우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27일 '초등학생 학교 가는 길 안전대책 연구' 결과 스쿨존 내 교통사고에서 횡단 중 사고 비중이 63.1%로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고, 주원인으로는 운전자 부주의나 어린이의 무단횡단 또는 갑자기 뛰어나오는 행동 등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2019년에 발생한 현대해상 사고데이터 122만 764건과 초등학생 1만 2000명의 설문조사, 어린이보호구역에서 2051명의 어린이 보행실태 자체 조사결과를 반영했다.

보고서는 보행사고 사상자 중 초등학교 1학년이 28%로 가장 많아 보행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초등 1학년생의 보행사고율은 유치원 때보다 1.4배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어린이 보호구역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한 해 435건으로 차대인 사고가 87%를 차지하고 이중 횡단 중 사고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보행행태 조사결과 저학년 초등학생 10명중 4명은 횡단보도를 뛰어서 건넜고, 횡단보도에서 뛰는 이유는 '늦게 건너면 빨간불로 바뀔 것 같아서', '늦게 건너면 차에 부딪힐까봐', '위험지역이라서' 등으로 나타났다.

횡단보도에서 뛰다가 사고가 났을 경우 사고심각도가 1.6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평균 통학거리는 635m, 평균 도로 횡단횟수는 3.8회로 나타났다. 1학년 학생 4명중 1명은 혼자서 등·하교했다.

위험한 장소로 횡단보도와 골목길이 꼽혔다. 1학년의 경우 도로횡단을 가장 불안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행 진행신호로 변경될 때 바로 출발하는 경우는 저학년이 24%로 고학년보다 높고, 횡단 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경우는 고학년이 18.3%로 저학년보다 높게 조사됐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이수일 박사는 "1학년의 경우 도로횡단을 가장 어려워하기 때문에 보행신호가 바뀌더라도 마음속으로 셋까지 센 후 차를 보며 뛰지 말고 횡단하도록 가정에서 교육해야 한다"며 "운전자는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우회전할 경우 횡단보도 앞에서 반드시 정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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