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부터 직원 계약 연장 불가에 희망퇴직까지 강행
경영위기 따른 움직임…불매운동 타격 극복할 수 있을까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매출에 급격탄을 입은 롯데아사히주류가 지난 연말부터 인력감축을 강행하고 있는 것에 이어, 최근에는 희망퇴직을 마무리했다. 경영위기를 극복하고자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한 롯데아사히주류가 올해에는 매출 반등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아사히주류가 지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매출 하락을 겪으며, 최근 구조조정 차원으로 희망퇴직을 마무리했다.(사진-아사히주류)
롯데아사히주류가 지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매출 하락을 겪으며, 최근 구조조정 차원으로 희망퇴직을 마무리했다.(사진-롯데아사히주류)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 진행…"규모 공개 어려워"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 25일을 기점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희망퇴직을 마무리했다. 40세 이상 희망 퇴직자에게는 13개월 치 임금을, 40세 미만 대상자들에게는 6개월 치 임금이 보상으로 전달됐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해부터 인력감축 움직임을 꾸준히 보였다. 지난해 12월에는 연말까지 계약기간인 직원들에게 계약 연장 불가를 통보하며 첫 인력 감출을 진행했다. 정규직 직원 영업사원들은 롯데칠성 음료 부문으로 이동됐다. 

이에 롯데아사히주류 관계자는 "경영위기 사항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며 "희망퇴직을 하는 과정 속에서 직원간의 큰 마찰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인원에 대해서는 "내부 사정상 답변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한 본사 내부에는 조직 축소에 따라 기업의 소통 역할을 하는 홍보팀도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전에는 별도 언론대응을 하는 부서가 마련돼 있었지만 희망퇴직 등으로 인사팀에서 언론응대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불매운동 타격에 우울한 실적 기록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해 불매운동으로 적자전환의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2018년까지 1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98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매출은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매출은 623억원으로 전년 1248억원 대비 절반 가까지 줄어든 것이다. 

올해도 상황은 좋지 않다. 여전히 한일관계가 풀리지 않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주류업계에도 매출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롯데아사히주류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유기적으로 대응해 매출을 견인하겠다"며 올해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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