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언택트로 주가 꾸준히 상승세
네이버 시총 3위, 카카오 시총 8위까지 올라

(사진-연합뉴스)

[일요경제 이지현 기자]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1분기 실적이 크게 증가했으며,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양대 플랫폼인 네이버의 주가(5월 28일 종가기준)는 24만500원으로 3개월 전(17만4000원) 대비 38.21% 상승했다. 카카오도(26만 7000원) 3개월 전 보다 55.23% 올라 주가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시대에 두 기업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코스피 시가총액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네이버는 코스피 시가총액 3위까지 올랐고, 카카오는 현대자동차를 꺾으면서 시총 8위까지 올랐다.

카카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8.9% 늘어난 882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네이버 역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7.4% 증가한 2215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회사 실적 모두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네이버의 목표주가 역시 미래에셋대우(33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29만원), 한화투자증권(29만원), NH투자증권(28만원), SK증권(27만5000원), 메리츠증권(26만원), KB증권(25만원) 순으로 상향조정됐다.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높였다. KB증권은 28만5000원, 하나금융투자는 28만원, SK증권과 메리츠증권은 27만원, 대신증권은 26만원 순으로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KB증권 이동률 연구원은 "네이버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은 브랜드스토어 출시, 물류업체 협력 등 고객사와 수익모델을 모두 다각화하고 있으며, 커머스 활성화에 따른 결제 증가는 광고와 네이버파이낸셜의 매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5월 18일부터 타깃광고 상품 '스마트채널'을 출시하면서 광고의 노출, 단가 모두 증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는 유료콘텐츠, 테크핀, 모빌리티 등 비광고 서비스의 가파른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상반기 성장의 핵심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구매, 콘텐츠 소비, 금융거래 등의 활동이 온라인으로 이전 되는 양상을 보이며, 온라인 서비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편의성과 서비스 간 유기적 시너지 측면에서 이점을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NH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네이버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광고 시장 부진이 상반기 실적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키기 위한 네이버의 노력은 하반기에 의미있는 성과로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인터넷 업체들의 성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효율성 높은 카카오톡 광고가 코로나 기간에 급격히 늘어났으며, 커머스 비대면 선두주자가 됐다"며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핀테크 등 카카오를 둘러싼 주요 사업이 다시 날개를 달고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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