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HI 6년만에 최저…김기문, "경제·中企 살리는 21대 국회 돼야"

사진 픽사베이

[일요경제 이지현 기자]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했던 소상공인들과 전통시장은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은 직격탄을 입은 후 회복이 어려워 정부의 지원이 더욱 절실하게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연구원(이하 중기연)의 '5월 중소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진정 기대 및 유동인구 증가에 힘입어 소상공인 체감경기(BSI)는 모든 업종에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BSI지표는 특수화폐활성화와 소비회복 기대 등으로 전업종에서 큰폭으로 상승했다.

4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는 각각 73.8p, 80.0p로 전년동월대비 4%p, 21.8p 상승해 코로나 사태 이후 소상공인은 처음으로 호황을 맞이했다. 세부적으로 교육과 개인서비스업이 악화됨에도 불구하고 음식점, 스포츠·오락 등은 큰 폭으로 반등했다. 전통시장의 경우 코로나 감염속도가 완화됨에 따라 유동인구가 증가해 모든업종에서 반등한 가운데 특히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음식점등은 20%p 이상 급등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산업생산 감소와 고용지표, 체감지표는 부진이 심화되는 등 전반적인 중소기업 경기 흐름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SBHI(중소기업건강도지수)는 55.6p로 전년동월대비 -26.3%p 하락했으며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도 전년동월대비 53.8만명이 감소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악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금융위기때보다 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월 제조업은 전년동월대비 -1.5%, 서비스업은 -7.1%감소했으며 2015년 이후 서비스업 생산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중소제조업 생산은 자동차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의복 및 가죽·가방의 감소세와 음료·고무·플라스틱·1차금속 등의 감소로 악화를 보이고 있으며, 중소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 숙박·음식, 교육, 예술·스포츠·여가 등에서 감소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소기업들은 정부의 지원이 더욱 간절한 상황이다.

한 중소업체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고용사정은 향후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선제적인 고용안정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앙회의 자체 조사결과 행사대행·급식 등 매출이 제로(0)인 업종도 여전한데다 이미 보증을 이용한 업체는 보증한도에 묶여 추가보증·대출을 못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최근 납품단가조정위원회가 출범해 실행방안의 구체화와 현장 맞춤형 프로세스를 마련 중인 만큼 중소기업들의 공정조달 실현을 위한 적정단가 보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비상경제시국과 장기침체가 우려되는 만큼 21대 국회는 입법 우선순위에 경제와 중소기업 살리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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