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구설수에 뭇매 맞는 LG전자…채용비리 수사 속도 ↑
연이은 구설수에 뭇매 맞는 LG전자…채용비리 수사 속도 ↑
  • 박은정 기자
  • 승인 2020.06.03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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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논란에 'V60 씽큐' 홍보영상 비난 이끌어
경찰, LG전자 압수수색 후 직원 1명 입건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LG전자가 채용비리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은 가운데 폴란드에서 '몰카 광고'가 공개되며 국내외에서 강한 비난을 받고 있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채용비리와 관련해서는 경찰이 직원을 불구속 입건하며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전자가 국내외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아 휘청거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LG전자가 국내외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아 휘청거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몰카 되는 카메라 기능?"…V60 씽큐, 출시 전부터 삐그덕

국내 재계 4위인 LG전자가 폴란드 시장에서 신제품 'V60 씽큐' 광고 내용 중 남성이 여성을 불법촬영하는 컨셉을 이용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달 LG전자 폴란드 법인은 공식 '틱톡' 계정을 통해 'V60 씽큐'의 듀얼스크린과 전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펜타샷' 기능을 홍보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한 나이 든 남성이 치마를 입은 젊은 여성의 뒷모습을 몰래 촬영한 후, 여성이 불법촬영을 의심하자 자신의 셀카를 촬영한 것이라고 반박하는 모습이다. 남성은 여성에게 자신의 셀카를 보여주며 여성은 오히려 사과를 한다. 그러자 남성은 몰카로 여성의 치마를 찍은 것을 보며 좋아하며 영상은 마무리된다.

LG전자 폴란드 법인의 'V60 씽큐' 홍보영상. (사진-트위터 캡처)
LG전자 폴란드 법인의 'V60 씽큐' 홍보영상. (사진-트위터 캡처)

이 홍보영상은 'V60씽큐'의 펜타샷 기능을 소개하고자 기획됐다. 펜타샷 기능은 카메라 셔터 한 번을 누르면 후면의 표준, 초광, 망원 3개의 카메라와 전면 표준 렌즈, 광각렌즈 2개의 카메라로 한 번에 촬영이 가능하다. 셔터 한 번에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영상이 공개되자 국내외 네티즌들은 공분을 일으켰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성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강조되는 이 때에, 스마트폰으로 몰카 범죄를 조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IT매체 폰아레나는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사진을 동의없이 찍는 소름끼치는 변태를 묘사한 영상은 200만번 이상 조회됐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성을 왜곡하거나 차별적으로 묘사하는 것을 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LG의 광고는 놀랍다"며 비판했다.

LG폴란드는 논란이 일어난 후, 적절한 승인 절차를 따르지 못했다며 영상을 삭제했다. LG전자 폴란드 법인은 틱톡 공식 계정을 통해 "LG전자의 기준과 정책에 맞지 않는 짧은 콘텐츠가 게시돼 불쾌감을 제공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부정채용 첩보 후 압수수색까지…의혹 벗어날까

LG전자가 해외에서는 몰카 광고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채용비리 혐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달 15일 경찰은 LG전자의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LG 서울역 빌딩 영업본부를 압수수색했다. 당시 경찰은 인사팀 전산 자료가 보관된 곳을 중심으로 수색을 펼쳤으며, 부정 채용 의혹 대상자 이력서와 채점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013년에서 2015년 사이 LG전자 한국영업본부 공개채용에서 부정채용이 있었다는 첩보를 확보하고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관련 혐의로 지난달 25일 LG직원 1명을 불구속 입건하며 수사에 열을 가하고 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첩보 내용만으로 보면 개별적 채용비리로 보이고 수사를 더 해봐야 한다"며 "당시 채용에 관하여 LG그룹 직원 1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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