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5년 상용화 목표 '도심항공교통(UAM) 로드맵' 발표
차량 1시간 거리→20분 만에 주파

(사진-국토교통부)
도심항공교통 단계별 추진 계획(사진-국토교통부)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드론택시를 타고 하늘길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하늘을 나는 드론 택시는 인천공항에서 여의도까지 약 40km 거리를 20분 만에 도착해 교통 정체로 인한 이동 효율성 저하와 물류 운송 등 사회적 비용을 7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형 도시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제로 열린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를 통해 4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2024년 UAM 비행실증을 거쳐, 2025년 UAM 시범사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2030년부터는 본격 상용화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국토부는 UAM이 실현되면 서울 시내는 37분에서 9분, 수도권은 48분에서 13분으로 통행시간이 승용차 대비 각각 76%, 73%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2025년부터 초기 10년은 조종사가 탑승하기 때문에 최대 3명까지 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운임은 상용화 초기 40㎞(인천공항~여의도) 기준 11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자율비행이 가능해지는 시점인 2035년에는 일반택시 수준인 2만원대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UAM은 기존 헬기와 유사한 고도와 경로를 비행한다. 전기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이 없고 소음은 헬기의 20% 수준에 불과한 친환경 미래교통수단이다. 대형 로터 하나로 움직이는 헬기와 달리 8개의 작은 로터를 쓰기 때문에 로터가 고장이 나도 추락할 우려가 적다. 소음도 최대 63㏈로 일상에서 대화를 나누는 수준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이번 로드맵을 통해 2025년 상용서비스 최초 도입을 주요 목표로, 2024년까지 비행실증, 2030년부터 본격 상용화를 준비하는 단계적 목표를 설정했다. 관련 세계시장 규모는 2040년까지 730조원, 국내 시장 규모는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2023년까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UAM특별법 제정 추진 등 산업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730조 원 규모의 도심항공교통 세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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