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비 부정적 인식·착한기업 지지 등 특징…"대비 필요한 시점"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자)로 인한 경제환경 변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 박해식 선임연구위원은 Z세대 이후 경제환경 변화와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Z세대의 특징으로 ▲공유경제 ▲과소비·부채에 대한 부정적 인식 ▲착한기업 지지 성향 등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유년기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돼왔기 때문에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고, 이미 생산된 제품을 나눠 활용하는 공유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한 부모세대의 영향으로 과소비나 부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보유하고 있다.

또 친환경, 사회적 가치 등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관심이 높으며, 이와 관련된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의 적극적 구매를 통해 지지의사를 표명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의 경제활동 참여가 본격화될 경우, 현재 진행중인 디지털 경제 중심의 4차혁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 소비시장 개척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박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그는 현행 신남방정책 및 신북방정책을 더욱 활성화해 기업의 해외 소비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남북경협 확대 등을 통해 북한의 소비시장 개척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확산되고 있는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 기조로 인해 디지털 경제 및 비대면거래 활성화를 통한 해외 소비자 공략 방안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견해다.

공유경제가 확산될 경우, 기득권을 보유한 기성세대와 마찰이 우려되는 만큼 이를 완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으며, 부채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은행부문과 비은행부문 간 비이자수익에 대한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친환경·사회적 가치 등에 대한 Z세대의 수요에 부응해 이와 관련된 기업들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국금융연구원 박해식 선임연구위원은 "Z세대의 경제활동이 본격화 될 경우 디지털·공유경제 확산 등에 따른 국내 소비시장 위축, 기성세대와의 갈등 등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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