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순매수 삼성전자·카카오·네이버 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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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이지현 기자] 코로나19로 지난 3월 이후 급락했던 코스피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며 2200선 돌파를 앞두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이 사들인 주식들이 높은 수익률을 보여 일명 '동학개미운동'의 승리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19일 코스피는 1450선의 연중 최저점 이후 이달 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금액은 7조 7272억원, 올해 누적으로는 25조 7353억원에 달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이 사들인 주식들이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삼성전자 우선주, 삼성SDI, SK, 현대차, 한국전력, KB금융, 삼성생명(순매수 금액순) 등이다. 이들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6.5%에 달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전자로 9032억원을 순매수 했으며, 29.2%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5월부터 TV 중심의 가전 수요가 예상을 상회하고 있으며,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도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KB증권 황고운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하반기 반도체 수요감소 우려가 반영돼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으나 지난 3일 전일대비 각각 6% 상승하면서 주가 급등세가 시현됐다"며 "3월 주가 저점(4만2500원) 대비 각각 28% 상승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서버용 DRAM, SSD 수요가 우려 대비 양호해 메모리 ASP 하락 폭이 제한적일이며,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시장이 2분기에 수요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87.31%)와 네이버(60.42%)는 코로나19 이후 언택트(비대면 산업) 수혜주로 부상하며, 각각 순매수액 5841억원, 5690억원을 기록했다.

4위는 삼성전자우선주로 순매수액 5689억원을 기록, 34.7% 수익률을 보였다.

이 기간 가장 높은 수익을 낸 SK의 주가는 10만 7000원에서 25만 7000원으로 140.2%의 수익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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