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 연내 상장 예정, 부광 콘테라파마도 높은 가능성

사진 픽사베이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제약사들이 관계사 지분 투자를 통해 수익 창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관계사 지분투자는 상장, 연구개발, 자회사 편입 등의 기회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제약사의 모멘텀으로 자리잡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상장을 앞둔 관계사에 지분투자를 하고 있는 제약사는 부광약품, 동구바이오제약, 보령제약 등이 꼽힌다.

부광약품의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는 내년 국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지난해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고, 현재 시리즈B 투자유치가 진행 중이라는 회사측 설명이다.

부광약품은 지난 2013년부터 콘테라파마와 공동으로 신약후보물질인 'JM-010'을 개발하고 있다. 'JM-010'은 파킨슨병 환자들이 주로 복용하는 레보도파의 장기복용 시 발생하는 운동장애 부작용 치료제다. 현재 개발 단계는 남아공(임상 2a상 완료), 독일(임상 1상 완료), 미국(임상 2상 승인), 유럽(임상 2상 진행 중) 등에서 임상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이밖에도 비앤오바이오, CytoSite BioPharma, JaguAHR Therapeutics, ProteKt Therapeutics, Immpact Bio 등에 투자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콘테라파마는 유럽 제약사 최초로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것"이라며 "덴마크가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해외적격국가로 선정된 만큼 코스닥 시장 상장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디앤디파마텍, 지놈앤컴퍼니, 뷰노 등에 투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연내 코스닥 상장이 예상되는 치매신약 개발 벤처 디앤디파마텍에 2018년 31억원을 투자했으며, 코넥스 시가총액 2위의 지놈앤컴퍼니는 기술성 평가 결과가 나오는대로 코스닥 이전 상장 추진 계획이 있다. 디앤디파마텍의 경우 회사가 가진 치매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이 바이오벤처 투자에 적극적인 것은 최근 투자사업부를 신설해 벤처 투자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보령제약은 2016년 부터 바이오 기업 바이젠셀에 15억원을 투자하며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상태다. 바이젠셀은 내년 상장을 앞두고 있다.

보령제약은 바이젠셀과 면역항암제 'VT-EBV-201'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VT-EBV-201'는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상태다. 이번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으로 바이젠셀은 'VT-EBV-201'의 임상 2상이 종료되는 대로 식약처에 신속 허가신청을 할 계획이다. 이 후보물질은 2017년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고 현재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이밖에 분자진단 전문기업 젠큐릭스는 정밀 진단 전문기업 엔젠바이오의 최대주주로써 엔젠바이오는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제약사의 투자를 좋지 않게 보는 시각도 있었지만 불확실한 업황으로 인한 미래 먹거리 창출을 목적으로 전망이 좋은 바이오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제약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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