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미국·중국 등 7개국 수출 시작…1주년 기념
5년간 소주 수출액 매년 상승세, 매출 견인 효과 기대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하이트진로의 소주 '진로이즈백' 돌풍이 국내에서 해외로까지 뻗어가고 있다. 진로이즈백은 연초에 품귀 현상을 빚으며 그 인기를 실감케 하기도 했다. 이에 해외 교민들 사이에서도 판매 요구가 잇따르면서 하이트진로는 진로이즈백 출시 1주년을 맞아 7개국에 수출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이 해외 7개국에 수출된다.(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이 해외 7개국에 수출된다.(사진-하이트진로)

'뉴트로 열풍'으로 뚫은 진로이즈백, 이제는 해외공략

하이트진로는 10일 '진로이즈백'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일본과 미국, 중국 등 7개국에 수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오늘부터 소주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과 캐나다, 중국 등의 순으로 수출국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진로이즈백은 지난해 4월 출시된 이후 해외 수출에 대한 요구가 지속돼 왔다. 그러나 국내에서 '뉴트로 열풍'에 힘입어 7개월 만에 1억 병 이상 팔리는 등 초고속 판매기록을 세우며 품귀 현상이 발생해 공급 안정화가 필요했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계속되는 교민들의 요청에 공급 체계를 갖춘 후 해외 수출을 결정하게 됐다. 진로이즈백 공급도 수출 요구가 높았던 교민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한식당까지 점차 확대한다.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 황정호 상무는 "교민사회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진로 수출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었다"며 "하이트진로는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주류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주의 세계화' 추진 후 소주 수출 급등

하이트진로의 소주 해외사업은 2016년부터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2016년 '소주의 세계화'를 공식 선포하며 소주 알리기에 집중 공략하자, 최근 5년간 매년 소주 수출액이 급상승을 하고 있는 것이다.

소주 한류가 불고 있는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지난해 1733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미주지역 1299달러 △중화권 1038달러  △일본 1572 달러로 나타났다. 일본은 2018년 대비 성장률이 18.3%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소주에 대한 수출이 활성화되고 있었다. 

소주 수출 실적 성장세도 △2016년 8% △2017년 8.5%에 이어 △2018년 12.5% △2019년 8.9%를 보였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18년 두 자릿수 성장에 대해 "수출지역 다변화와 수출품목 확대, 현지화 프로모션이 효과가 나타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1분기에 소주시장 점유율 확대로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수출이 확대될 경우 하이트진로의 상승세는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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