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레이 강홍민 대표

강홍민 컬러레이 대표<사진:컬러레이>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 상장사로 크리스탈신소재, 헝셩, 오가닉티코스메틱, 컬러레이 등이 꼽힌다. 중국보다 자본시장이 발달돼 회사를 알리고, 적극적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취지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들이 다양한 모멘텀과 전망을 제시하고 있음에도 대부분의 한국주주들은 회사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 가운데 주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은 물론 한국 시장에 독립법인을 세워 시장 공략 본격화에 나선기업이 있다. 바로 올 초 한국 법인을 설립한 화장품 안료사 컬러레이다. 컬러레이의 강홍민 대표를 만나 회사의 비전을 들어봤다.

올초 한국법인이 됐는데 기존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기존에는 컬러레이 홀딩스란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에 있는 지주사의 연락사무소 역할을 했었다. 한마디로 비영리법인이었다. 하지만 독립적으로 한국법인이 설립됐기 때문에 적극적인 비즈니스와 주주소통 등의 역할이 커졌다. 한국법인의 설립은 중국 지주사의 인가를 통해 진행됐다. 많은 소비재들이 한국을 테스트마켓으로 활용하고 있듯이 화장품 안료에 있어서도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인정한 것이다. 치열한 경쟁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시장 개척에 나설 시점으로 판단했다고 본다.

어떤 부분에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인지?
기존 컬러레이의 한국 제조사 대상 영업은 본사 차원에서 이뤄졌었다. 코스맥스의 경우, 상해 지사를 통해 중국본사와 안료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 한국 시장에서의 성과를 내는 게 목표가 됐기 때문에 상반기 콜마, 코스맥스 등 주요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ODM(제조자 설계 생산)업체들과의 영업에 주력했다. 현재 화장품 안료 시장은 씨큐브, 케이에스펄, 바스프, 머크 등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후발주자로써의 영업 포인트는 저렴하고 질 좋은 중국 펄 제품에 대한 수요다. 화장품 안료 자체가 한번 세팅이 되면 잘 바뀌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지만, 올 연말이나 내년쯤이면 가시화된 성과가 나올것으로 보고 있다.

모멘텀은 무엇인지?
하반기 중국의 신공장 완공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크다. 다만 아직 기업인의 중국입국이 허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규제가 완화된다면 주주들을 모시고 본사 및 신공장 투어 계획도 갖고 있다. 기존에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IR(기업설명회)에 집중해 왔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에게도 회사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현재 홈페이지도 개편하고 있는데다 주주들과의 정보 비대칭을 최대한 줄이려고 하고 있다.

기타 한국 화장품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핀둬둬, 타오바오 등과 협업하고 있는 만큼 이들 플랫폼에 입점계획이 있는 한국기업들을 도울 수 있다. 지난해 정진호 이펙트에 투자해 긴밀한 연구개발 협업 체계를 구축한 상태이며, 앞으로도 협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기존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인지?
펄 안료는 제품의 퀄리티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국 본사가 이탈리아 제조사 인터코스에 납품하고 있는 만큼 퀄리티에서 입지를 굳힌 상황이며, 콜마, 코스맥스와도 거래가 있기 때문에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고 본다. 특히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특징이 있는데다 신공장 준공이라는 이슈가 있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사인 씨큐브, 바스프, 머크 등은 공업용 안료들도 생산하고 있는 반면 자사는 화장품 안료만 주력하고 있어 차별 포인트다.

하반기 론칭 예정인 색조 제품은 어떤 콘셉트가 될지?
컬러레이의 안료가 다른곳과 차별화된 독특함을 추구하고 있듯이 색조 제품도 나만의 컬러라는 콘셉트가 될거 같다. 한국 지사가 설립된 만큼 중국기업이 만든 K뷰티 제품을 중국에 선보일 수도 있다. 지금까지 해 왔던 회사의 사업영역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해당 사업에 관한 전문가도 영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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