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글로벌 동향 보고서 발표
물류 공급망 가시성 확보 등 과제 제시…"무선기술이 발전 이끌 것"

(사진-DHL)
(사진-DHL)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차세대 무선기술이 미래 물류 공급망을 극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글로벌 국제특송기업 DHL은 물류 산업 내 무선 기술의 발전과 사물인터넷(IoT)의 미래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내용이 담긴 DHL 글로벌 동향 보고서 '물류산업 내 차세대 무선 기술(Next-Generation Wireless in Logistics)'을 15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물류 산업의 현 상태를 분석하고, 차세대 무선 기술의 가능성을 예시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미래 물류 산업에 어떻게 무선 기술이 적용될 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DHL이 최근 800명의 물류 공급망 관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현재 공급망 가시성의 불충분을 중요 과제로 선정했다.

응답자들은 물류 공급망 가시성에 관한 3가지 주요한 도전 과제로 △시작과 끝을 잇는(End-to-End) 물류 공급망 추적 및 관리 △사물인터넷을 이끄는 단일 중앙 플랫폼 부재 △분산된 공급망에서의 단편적인 데이터 수집을 꼽았다.

DHL은 차세대 무선 기술을 통한 물류 산업의 미래를 △전체 물류 공급망 가시성 확보 △자율주행 및 자동화의 광범위한 사용 △데이터 기반 예측 확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모든 운송 과정과 물류 자산, 인프라, 시설 등이 널리 이용 가능한 네트워크와 합리적인 고성능 센서로 연결돼 물류 공급망 가시성 확보가 가능해지고, 이에 따라 효율성 높은 물류 자동화와 운영 개선, 신속하고 투명한 사고 해결이 가능해 고객 및 파트너사에게 최상의 서비스 품질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차세대 무선 기술을 통해 실내로봇, 물류 차량 등 모든 자율주행 차량과 자동화 시스템의 광범위한 사용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온라인 상에서 우리가 수집하는 데이터의 양, 속도 및 다양성은 현재 생성되고 있는 빅데이터의 3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DHL 고객 솔루션 및 혁신 본부 마커스 쿠켈하우스(Markus Kückelhaus) 부사장은 "디지털 혁명은 자산 경공업(Asset-light) 산업 뿐만 아니라 자동차, 제조업, 의료 서비스업 등 자산이 많은(Asset-Heavy) 산업까지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물류는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혁명의 수혜자이자 동시에 기여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무선 기술이 이미 물류 업계에 적용돼 있지만, 차세대 무선 기술은 또 다른 사물인터넷의 발전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DHL 글로벌 혁신&커머셜 개발본부 마티아스 호이트거 부사장은 "DHL 글로벌 동향 보고서는 차세대 무선 기술에 대해 통찰하고, 그 실용성과 한계를 분석하고 있는 만큼 무선기술과 관련된 잠재력이 미래 물류 공급망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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