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데믹 상황서 대량검사 가능 "진단키트 시장 니즈 커"

사진 픽사베이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19의 신속한 판별을 위한 진단키트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분자진단 전문 바이오기업 젠큐릭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FDA 긴급사용승인으로 젠큐릭스는 미국 주정부 및 연방정부와 미국내 모든 의료기관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승인을 받은 '진프로 SARS-CoV-2Test'는 회사가 지난 3월 선보인 첫 번째 코로나19 진단키트(Detection Test)에서 검사 편의성을 향상시킨 제품이다. 대부분의 코로나19 진단키트가 한 번에 96개 검체까지 검사할 수 있지만 이 제품은 384개의 검체를 한 꺼번에 검사할 수 있어 하루 최대 6천명 분의 검사가 가능하다는 것.

회사측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5만명 이상으로 폭증하는 글로벌 펜데믹 상황인 만큼 대량검사가 가능한 진단키트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25일 코스닥 시장 상장도 앞두고 있다. 5월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상장 절차를 밟아왔으며, 지난 15~16일 양일간 공모주 청약도 진행했었다.

조상래 대표는 "이번 FDA 긴급사용승인으로 미국 시장은 물론 타 대륙 수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며 "실적을 바탕으로한 꾸준한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분자진단 헬스케어 전문기업 랩지노믹스는 1시간 이내에 코로나19 진단이 가능한  진단키트(Real Time PCR)를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Real Time PCR은 질병관리본부의 긴급사용승인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출품목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Real Time PCR은 검체 전처리(RNA 추출)부터 결과 도출까지 1시간이내에 수행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RNA 추출 이후 확진 판단 여부 도출까지의 시간도 35분으로 단축시켰다는 것.

특히 검사대상 인구가 많은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에서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휴마시스는 지난 16일 셀트리온과 협업해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항원진단키트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탐지하는 항체를 사용해 감염 여부를 확인, 신속진단이 가능하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휴마시스는 셀트리온에서 개발한 항체로 진단키트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며, 셀트리온 브랜드로 출시된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코로나19 진단키트의 CE(유럽연합의 통합규격)인증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출용 허가를 취득해 수출에 주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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