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승인액 78.1조…전년비 6.8% 증가
내달 1일 충전액 95% 정산…5%는 지원금 유효기간 끝난 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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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지난달 카드사들의 신용카드 승인실적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의 긴급재난지원금 정산이 다음달 1일로 알려진 가운데, 카드사들의 수수료 수익이 주목된다.

25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5월 카드승인실적'에 따르면 지난 5월 신용·체크카드의 승인금액은 78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8%증가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각각 3.8%, 4.4%씩 늘어 월 승인금액이 증가한 것은 지난 2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전파된 이후 석 달 만이다.

총 승인건수는 19억6000만 건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1%증가했다. 신용카드는 1.1%증가한 반면, 체크카드는 5.4%감소했다.

평균 승인금액도 지난해와 비교해 늘어난 모습이다. 5월 평균 승인금액은 3만9743원으로 지난해 5월, 3만8374원보다 3.6%늘었다. 특히, 체크카드 평균 승인금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10.4% 크게 증가했다.

카드 소비는 대형 할인점, 백화점, 슈퍼마켓 등 도소매업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도매 및 소매업의 5월 카드 승인실적은 39조1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5%증가했다. 반면, 운수업과 여행사가 포함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각각 지난해와 비교해 62.9%, 33.0%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 숙박 및 음식점업은 2.5%, 교육서비스업 5.0%,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이 1.3% 감소했다.

이처럼 5월 한 달간 카드 승인금액이 증가한 것은 전 국민을 상대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의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달 3일 기준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은 13조5428억 원이다. 이 중 9조5866억 원이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됐다.

한편 행정안전부와 지자체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동참한 9개 카드사(KB국민·NH농협·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에게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액의 95%를 다음 달 1일 지급하기로 했다. 나머지 5%는 8월 말 재난지원금 유효기간이 끝나면 실제 사용액을 확인 후 정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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