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68 마스크를 KF94로 둔갑…유통업체 검찰 고소
지난2일~24일 구매한 고객, 전액 환불 가능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미니스톱이 지난 2일부터 약 한 달 가량 '가짜 마스크'를 판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KF68'이었던 마스크가 'KF94'로 둔갑돼 소비자들에게 판매됐던 것이다. 이는 유통업체 등이 꼼수를 자행한 것이지만, 미니스톱은 상품 점검과정이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사진-미니스톱 홈페이지)
(사진-미니스톱 홈페이지)

30일 미니스톱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판매된 '프리데이KF94 마스크'가 성능이 KF94 등급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미니스톱 관계자에 따르면 "판매업체인 플랜제로로부터 미니스톱과 계약을 하지 않은 자사 마스크가 미니스톱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을 봤다는 제보를 받아 조사를 진행했다"며 "확인해보니 플랜제로의 정품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미니스톱은 중간 유통업체를 통해 마스크 제품을 공급받는데, 플랜제로와 미니스톱은 모두 이를 몰랐던 것이다. 마스크 또한 'KF94'라고 표기돼 있었지만 알고보니 'KF68'이었다. 이에 플랜제로는 자신들의 마스크를 KF94로 속여 포장해 납품한 생산업자와 유통업체 등을 검찰에 고소한 상황이다.

이를 확인한 미니스톱은 지난 26일 자사 홈페이지에 고객안내문을 게재하고 환불조치에 대해 안내했다. 6월 2일부터 24일까지 미니스톱 점포에서 해당 마스크를 구매한 고객은 구매한 점포에 영수증 또는 마스크를 가지고 가면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다. 

미니스톱 측은 "앞으로 고객분들께 안전, 안심의 상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편의점 본부로서 역할에 더욱 충실히 하고 상품 도입 이전에 철저한 사전 점검을 통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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