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을 두고 민주노총이 1만원 이상을 주장하자, 한국편의점주가 강력 반발에 나섰다. 편의점주들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생계난까지 겪고 있어, 전년도 인상분인 2.87%만큼 삭감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협의회는 이날 "최근 3년간 32.7%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을 비롯한 영세 자영업자는 최저임금 지불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호소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2019년 CU편의점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은 5억8991만원, 2018년 5개 브랜드의 가맹점 평균 매출은 공정위 정보공개서 기준 5억7844만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점주가 50시간 근무를 하게 될 경우, 매출 수익에서 로열티와 각종 운영비를 제외하면 한 달 수익은 100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 

이에 협의회는 "편의점주 절반 이상이 최저임금의 절반밖에 벌지 못하고 있고 20%는 인건비와 임대료조차 지불할 수 없는 적자 점포"라며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거나 최저임금이 인상하면 그나마 유지하던 일자리를 줄이거나 폐업을 택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저임금의 인상으로 청년들과 취업 준비생의 단기 일자리도 대폭 주장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그러면서 협의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최저임금 전년도 인상분인 2.87% 삭감 △주휴수당 폐지 △최저임금의 업종별·규모별 차등화 등을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