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훈 전무 "전기·수소차 상용으로 규모의 경제 실현"

2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 국제포럼'에서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김세훈 전무가 발표하고 있다.
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 국제포럼'에서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김세훈 전무가 발표하고 있다.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전기차와 수소차는 같이 갈 수 밖에 없는 존재다"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전무가 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 국제포럼'에서 “전기차와 수소차는 지역특성을 고려해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는 곳에 맞춰서 쓰기 위한 투트랙 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만들 수 있는 나라의 경우 전기차가 효율적인 반면, 신재생에너지를 수입해야 하는 나라는 수소차가 더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트럭의 경우 승용차와 달리 수소가 가장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트럭은 장거리를 운행하기 때문에 많은 배터리를 실어야하고 충전시간이 오래 걸려 전기가 감당하기 힘든 만큼 전기차와 경쟁 조차 있을수 없는 수소의 가장 적합한 영역이라는 의견이다.

그는 수소트럭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니콜라의 경우, 잠재성을 인정받아 주가가 급등했다는 점을 선례로 제시했다.

특히 현대차는 수소 승용차와 트럭 등을 같이 가면서 규모의 경제를 이뤄 원가를 낮춤으로써 수소차가 일상에 한걸음 다가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현재 현대차가 수소 승용차 부문에서 가장 큰 문제로 보고 있는 것이 원가 절감을 어떻게 해서 일반 대중이 보조금 없이 쓸 수 있게 하느냐는 것"이라며 "트럭만 하면 물량 효과가 크지 않지만 승용과 버스·트럭 등 상용 부문을 다 해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함께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소생태계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가 절감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가격'의 문제이기 때문에 기존의 기술을 대체할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을 때 원가절감을 통해 대중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김 전무는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승용, 트럭, 선박, 철도·트램·항공 등을 모두 같이 해야 규모의 경제로 원가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소모빌리티+쇼 국제수소포럼에는 국내외 전문가가 참석해 수소산업 현황·비전·전략을 공유했다.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 회장과 글로벌 산업용 가스 전문회사인 에어리퀴드의 에르윈 펜포니스 부회장이 '한국 수소산업의 시장 현황과 도전', '한국의 적극적인 수소경제 추진과 아시아의 장기적 수소 수요에 대한 국제적 통찰'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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