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큐오라클 합병해 연구매진…에이프로젠도 모멘텀 다양

사진 픽사베이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합병을 앞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모멘텀이 주목받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9월 경영 효율성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큐오라클을 흡수합병한다. 동아에스티는 큐오라클의 주식을 100% 소유, 외부자본 유치를 위해 지난해 5월 스핀오프(회사분할)했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투자금 유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합병해 연구개발에 매진하기로 한 것이다.

큐오라클은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신약연구개발 전문 회사로 대표 파이프라인은 동아에스티로부터 양도 받은 신약후보물질 'DA-1241'과 'DA-1726'이다. DA-1241은 제2형 당뇨 경구용 화학합성 신약으로 새 작용 기전을 갖고 있다. DA-1726은 회사의 대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DA-1229)과 함께 치료영역을 넓혀줄 또 다른 당뇨병치료제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여파로 자본유치가 어렵다고 판단, 큐오라클을 합병하게 됐다"며 "핵심 파이프라인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프로젠은 오는 10월 에이프로젠KIC와 에이프로젠헬스케어앤게임즈를 흡수합병한다.

경영자원의 통합을 통한 시너지효과, 사업 경쟁력 강화, 경영 효율성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 목적이다.

에이프로젠은 이중항체(두개의 서로 다른 항원을 인식하는 항체) 특허 기술을 등록한 상태며, 충북 오송에 위치한 공장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우수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합병법인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에 기반한 투자재원을 바탕으로, 합병당사회사들이 갖고 있는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결합, 신성장 사업 육성 등 기업 경쟁력 제고를 통한 매출 및 이익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지오랩의 경우 오는 11월 엔에이치스펙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합병상장을 통해 ▲경영투명성 확보 ▲대외 인지도 향상을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 ▲공정한 기업가치 평가 ▲주주 권익 보호 등을 기대하고 있다.

안지오랩은 혈관신생억제를 위한 천연물·항체의약품을 개발중이며, 비만, 습성황반변성, 비알콜성지방간염, 치주질환, 삼출성중이염, 건선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외 체지방 감소 기능성 건강식품 'Ob-X'는 식약처 인증을 받고 국내 병의원과 약국 및 온라인 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수출도 하고 있다.

이밖에 유전체 분석 서비스업체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는 EDGC헬스케어와 내달 합병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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