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소주에 씻어 판매…상할 우려 있어 위생위반
즉각 사과문 발표 "매장 불시 위생·육류관리 점검 하겠다"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갈비 전문 프랜차이점 송추가마골이 폐기 처분에 놓인 고기를 소주에 빨아서 손님에 판매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송추가마골 김재민 대표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논란 잠재우기에 나서고 있지만, 이미지 타격 손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송추가마골 한 지점에서 폐기처분에 놓인 고기를 소주에 헹궈 재판매되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다.(사진-송추가마골 홈페이지 캡처)
송추가마골 한 지점에서 폐기처분에 놓인 고기를 소주에 헹궈 재판매되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다.(사진-송추가마골 홈페이지 캡처)

지난 8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유명 갈비 프랜차이즈점이 폐기될 양념고기를 소주에 빨아서 손님에게 판매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보도에서는 해당 식당이 따뜻한 물로 고기를 해동한 후 상온에 보관하는 과정에서 상할 우려가 있어 고기를 소주에 헹군 모습이 나타났다. 

이에 소비자들이 해당 업체를 '송추가마골'이라고 지목했고, 해당 업체 공식 SNS에 해명을 요구하는 글이 빗발치자 김재민 대표는 직접 사과문을 발표했다.

송추가마골 김재민 대표 사과문.
송추가마골 김재민 대표 사과문.

김재민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하면서도, 특정 지점의 잘못을 인정했다. 김 대표는 "특정매장 관리자의 잘못된 판단과 업무처리로 인한 일이라 할지라도 이 또한 직원관리 및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저와 본사의 잘못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사는 해당 매장에 대한 시정 조치 뿐 아니라 전 매장을 대상으로 육류관리 특별점검 실시, 외부 위생 전문업체 세스코를 통한 매장 불시 위생 및 육류관리 점검, 직원교육과 함께 최상의 식재관리에 필요한 설비 증설 등 필요한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송추가마골에 대해 실망하고 상처받으신 고객과 직원들의 마음이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송추가마골은 지난 40년의 신뢰와 믿음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송추가마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