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태봉 "자동차 업계, 자동차·새 이동수단 사이서 고민 중"

산업통상자원부·무역협회 주최로 9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0디지털 경제통상 컨퍼런스’에서 하이투자증권 고태봉 리서치센터장이 발표하고 있다.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뉴모빌리티(새 이동수단) 및 소재 개발에 적극 나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무역협회 주최로 9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0디지털 경제통상 컨퍼런스'에서 하이투자증권 고태봉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디바이스와 서비스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며 "모빌리티는 코로나19가 지속될 경우 승객보다는 화물에, 유인보다는 무인서비스에 더 집중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는 포스트코로나시대, 디지털 경제와 미래와 통상의 역할을 조명하고 올바른 지향점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 센터장은 이로인해 제조, 서비스로봇, 무인이동체, 스마트물류, 음식배달·공유주방 등이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코로나19는 자동차 산업에 큰 타격을 줬으며, 생존과 변화의 압박이 동시에 가중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에 따라 전통 자동차 사업과 새 이동수단 사업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미래 자동차 변화에 따른 새로운 시장 참여자들이 등장하며 생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각국의 관세 ·기술장벽, 대외적 변수들이 더해지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무인이동체로 라스트 마일 배송(말단배송) 시대가 앞당겨지며, 자동차와 로봇의 경계도 모호해질 수 있다는 견해다.

Air delivery의 조기 실용화 가능성도 크다고 했다.

도서지역이나 아프리카 등지에 드론으로 의약품과 생필품을 배달해 주는 드론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으며, 미국(Zipline·Wing), 중국(JD.com) 등에서 코로나 격리에 따른 활발한 배송을 진행중이라고 했다. 한국도 현재 260여개 업체에서 사람을 실어나를 수 있는 모빌리티 사업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물류와 이동수단의 융합도 가속화 될것이라고 했다.

Tech기업들은 기반기술과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제휴, 협업을 통해 부가가치의 중심을 탐색하고 있으며, 자동차기업들은 자율주행, 전기차 연구에서 얻어진 신기술로 Tech기업의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이투자증권 고태봉 리서치센터장은 "많은 기업들이 향후 인간을 중심으로 어떻게 더 나은 삶과 편리함을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숙제를 풀기 위해 수많은 혁신 제품들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도 모빌리티 수단이 요구하는 소재 등의 개발에 적극 나서 미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