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 파업 유보
유보한 파업의 실행여부와 시기는 상황 둘러보고 결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오늘 예정됐던 서울 지하철 서울 지하철 9호선 2·3단계인 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 파업이 박원순 서울시장 부고로 잠정 유보됐다.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 노동조합(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서울메트로9호선지부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부고에 파업을 잠정 유보한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서울메트로9호선지부(노조)는 사측인 공사 9호선과 단체협상이 결렬되면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경고성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아침 노조가 파업을 유보하겠다고 결정하면서 9호선 2·3단계 구간은 평소대로 운행된다.

현재 9호선 2·3단계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9호선 운영 부문은 평일 열차운행횟수 445회 중 19%에 해당하는 85회를 운행하고 있다. 나머지 80%를 차지하는 9호선 1단계 민자 운영사인 '서울시메트로9호선'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

공사 측은 이번 파업에 대비해 평일 기준 필수 유지인력 95명과 지원인력 92명 등 총 187명의 인력을 확보했다. 이는 정상운행 최소 가능인원 164명보다 23명 더 많은 수치다.

또 서울시, 유관기관과 함께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에 대비한 추가 대책도 마련했다. 파업 장기화로 열차 혼잡도가 증가하면 지하철 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기범 노조 사무국장은 "서울시에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행정적으로 공백이 있는데 우리까지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파업을 유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좋지 않은 일'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일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보한 파업의 실행 여부나 시기에 대해 "나중에 주변 상황을 둘러보고 내부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