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株 씨젠은 증가폭 가장 커, 메디톡스도 주목

사진 픽사베이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지난 한 주간 기관 투자자의 최다 순매수 기업으로 에스티팜이 꼽혔다. 씨젠은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본지가 7월 둘째주(6~10일) 18개 코스닥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관 순매수량(10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에스티팜(74만4000주), 셀트리온헬스케어(46만9000주), 아미코젠(45만5000주), 바이넥스(34만3000주), 젬백스(11만7000주), 씨젠(11만4000주), 노바렉스(8만2000주), 콜마비엔애이치(7만1000주), 휴메딕스(5만주), 동구바이오제약(4만5000주) 등이 상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외국인 순매수량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에스티팜으로 10일 종가는 6일 대비 8.65%(4350원) 떨어졌다. 제네릭(복제의약품) 약가 제도를 기준요건(효능·원료입증)에 따라 계단식 인하하는 제네릭 개편안이 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CDMO(의약품 위탁 개발·생산)업체로써의 수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글로벌 완제의약품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신약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CDMO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개발·생산 및 마케팅 등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만큼 CDMO의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누클레오시드(DNA·RNA 구성물질) 기반의 기술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에 필요한 원료를 원스톱으로 공급 가능한 API(원료의약품) CDMO라는 점이 차별성이다. 경쟁사 대비 가격경쟁력, 공급의 연속성, 품질의 안정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인기도 높았다. 주가는 10만 6400원을 기록해 6일 종가대비 1.02%(1100원)떨어졌다. 독일에서 2월 출시된 '램시마SC(피하주사형)'에 대한 처방확대와 염증성장질환(IBD) 등 전체적응증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10일 종가 1만 4600원을 기록한 바이넥스도 외국인투자자의 인기가 높았다. 이 회사도 의약품 CMO(의약품 위탁생산)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로써 제네릭개편안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가 2만2250원을 기록한 동구바이오제약 역시 제네릭개편안에 대한 수혜주로 꼽힌다.

진단키트 대장주로 꼽히는 씨젠은 이 기간 주가가 32.7%나 올랐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수출 기대감과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노바렉스와 콜마비엔에에치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높아진 면역력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기업을 살펴보면, 메디톡스(14.1%), 엔지켐생명과학(9.5%), 알테오젠(13.35%) 등이 눈에 띈다. 

메디톡스는 ITC(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제소한 대웅제약과의 보톡스 균주 소송전에서 ITC가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보톡스) 균주를 절취했다"고 판결해, 승기를 잡았다. 대웅제약은 이의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엔지켐생명과학의 미국법인은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코로나19 신약개발 프로젝트(BARDA BAA)에 지원, 400억원 규모 연구비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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