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포장' 중심 B.SK…"코로나19도 끄떡 없어"
홀 공간 활용한 '굽네 비어펍'…매장 손님에 영향 有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제너시스BBQ와 굽네치킨이 새로운 매출을 증대시키기 위해 특화 매장모델을 개발·론칭했다. 굽네치킨은 매장 공간을 활용한 '굽네 비어펍'을, BBQ는 배장과 포장에 집중한 'B.SK' 매장을 공개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소비문화가 변화되는 이 때에, 누구의 전략이 통하게 될 지 관심을 모은다. 

BBQ가 새롭게 선보인 B.SK 매장. 해당 매장은 배달과 포장만을 전문으로 하는 새로운 형식이다.(사진-제너시스BBQ)
BBQ가 새롭게 선보인 B.SK 매장. 해당 매장은 배달과 포장만을 전문으로 하는 새로운 형식이다.(사진-제너시스BBQ)

BBQ 언택트 소비 공략…'가성비' 눈길

BBQ가 공개한 'B.SK(BBQ Smart Kitchen·비비큐 스마트키친)'는 언택트 소비형태에 맞춰 배달·포장에 집중된 특화매장이다. 매장 규모도 약 8~12평으로, 내점 고객 없이 배달·포장 고객만 상대로 운영된다. 때문에 코로나19로 매장 손님이 줄어들어 매출이 급감하는 등의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예비창업주에게는 적은 보증금으로 창업이 가능해 '가성비 높은 매장 형태'로도 눈길을 끈다. BBQ에 따르면, B.SK 매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보증금 최소 5000만원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내점 고객을 취급하지 않아 매장 조건의 선택 폭도 넓다. 보증금과 권리금, 월 임대료 등 초기비용과 고정비용이 기존 매장 대비 절반 정도 절감돼 가맹점주의 영업이익도 상승되는 효과가 있다. 

B.SK 매장은 현재 경기도 용인 1호점을 시작으로 전국에 5개 점포가 시범 운영 중이다. 매장의 사업성은 이미 확인됐다. BBQ가 사업 초기에 일평균 매출 120만원을 생각했지만, 그 이상의 매출이 기록되고 있다.

BBQ 관계자는 "B.SK는 5~10평에서 배달전문으로 실적을 내는 타입"이라며 "하루에 120만원 매출만 나와도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는데, 현재 운영되는 매장에서 최소 170~200만원의 매출이 달성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청년창업이 어려운 시대에 투자비용도 줄여주고 매출 방향성을 잡아줘 나라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며 "예비창업자들 사이에서 B.SK 매장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굽네치킨은 다양한 메뉴와 차별화 된 공간을 선보이는 '굽네 비어펍'을 개발했다.(사진-굽네치킨)
굽네치킨은 다양한 메뉴와 차별화 된 공간을 선보이는 '굽네 비어펍'을 개발했다.(사진-굽네치킨)

차별화된 공간 '굽네 비어펍'…수익성은?

굽네치킨은 올해 초 다양한 메뉴와 차별화된 공간을 선보이고자 '굽네 비어펍'을 공개했다. 편안함과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 스타일에 맞춰, 각종 회식과 모임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한 점이 장점이다.

굽네 비어펍은 현재 국내 12개 매장에서 운영 중으로, 매출 성장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기존 굽네치킨 매장에서 굽네 비어펍으로 단장한 아산권곡점은 리모델링 전 후 비교했을 때, 300%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점주들로부터 긍정적인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다만 굽네 비어펍은 매장 손님에 따라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해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코로나19로 매장방문 보다 포장을 통해 음식을 즐기는 고객들이 많아져 굽네 비어펍의 특화된 공간을 활용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우려에 굽네치킨 관계자는 "굽네치킨은 배달 주문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비어펍 매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장기적인 관점에서 배달 매출 외에 점주들의 매출 증대를 위해 고안된 프로젝트"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굽네치킨은 비어펍 매장 오픈을 포함해 고객에게 좋은 품질과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사명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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