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230억·매출 5172억 잠정 집계
패키지 리모델링 '리하우스' 폭등으로 매출 견인

"3년 내 리하우스 매출 5조원을 포함해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2020년 새 해를 맞이하며 한샘 강승우 회장이 야심차게 외쳤던 포부가 빠른 시일 내에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온 업계가 울상을 짖고 있었던 때에, 한샘은 리하우스 사업을 통해 매출 견인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한샘이 리하우스 사업을 통해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했다. 사진은 창원 리하우스 대형쇼룸 내부 모습이다.(사진-한샘)
한샘이 리하우스 사업을 통해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했다. 사진은 창원 리하우스 대형쇼룸 내부 모습이다.(사진-한샘)

13일 한샘에 따르면, 한샘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164억원을 40.5% 훌쩍 넘어가면서 엄청난 상승을 보여줬다. 매출 잠정집계도 5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 

한샘이 코로나19 위기를 가뿐히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리하우스 사업 덕분이다. 리하우스는 올해 1,2분기에 판매 건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286%, 201% 급등했다. 리하우스 주문건수도 2019년 4반기 330건에서 올해 2분기에는 810건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이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인테리어와 가구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샘 관계자는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주거 환경에 대한 관심이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 집 꾸미기 상품의 매출이 증가했다"며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통한 주택에 대한 질적 투자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한샘의 앞으로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한샘은 주가 퍼포먼스를 기대할 3박자를 모두 갖췄다"며 "리모델링 시장에서 리하우스를 통한 토탈 솔류션 제공에 따른 구조적 성장,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 호조 및 정부의 재건축 규제 확대에 따른 리모델링 수요 증가,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가구 소비 패턴 등이 이유"라고 말했다.

한샘디자인파크 용산아이파크몰점.(사진-한샘)
한샘디자인파크 용산아이파크몰점.(사진-한샘)

한샘리하우스, 무엇이 다를까?

한샘 리하우스의 강점은 부엌, 욕실 등 기존 단품 시공이 아닌 리모델링 전 과정의 종합 직시공 패키지라는 점이다. 전등이나 스위치 등 사소한 하나까지도 한샘이 도맡아 시공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또한 고객들에게 한샘디자인파크에서 상담을 받을 때 PC나 가상현실(VR)을 통해 3D로 구현된 리모델링 후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샘디자인파크에서는 실물 크기의 인테리어 패키지도 살펴볼 수 있다.

그결과 한샘 리하우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목도도 남다르다. 본지가 한샘디자인파크 기흥점에 방문했을 당시 고객들은 인테리어의 모든 것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한샘이 모두 시공을 맡기 때문에 안심이 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현장 관계자들 역시 "인테리어부터 시공까지 인테리어 코디네이터들이 붙어서 상담을 한다"며 "신혼부부들이 집을 꾸미는 것을 막막해 하는데 전문가들이 직접 도와줘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고 결제까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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