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2013년부터 인도 주력…네 번째 도전장
인도인, 동물성 성분 엄격하게 확인…'천연성분' 초점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브랜드가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최근 뷰티 전문 플랫폼이 증가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 과연 국내 브랜드가 자리를 잡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모레퍼시픽은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인도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국내 시장 악화를 뚫는 대안책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오른쪽 서경배 회장) 설화수 브랜드가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오른쪽 서경배 회장) 설화수 브랜드가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가 인도의 뷰티 전문 유통사인 나이카(Nykaa) 온라인 채널을 통해 브랜드 대표 제품을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의 인도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에도 이니스프리, 2018년 라네즈, 2019년 에뛰드에 이어 올해에는 설화수가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현재 인도는 인구가 14억명에 달하며 중산층이 성장하면서 높은 소비 잠자력을 갖고 있는 국가로 꼽힌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도 화장품 규모는 약 148억 달러로 소비재 중에서도 화장품 산업의 상승세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인도는 화장품 업계에서 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최근에는 온라인 뷰티 전문 플랫폼도 늘어나고 있으며 뷰티 인플루언서 및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제품 리뷰 서비스도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인도 시장에 진출하기 전, 인도인의 뷰티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실제로 인도인은 채식 여부와 관계없이 상품을 살 때 동물성 성분 유무를 엄격하게 확인하고 천연 성분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설화수는 인삼과 같은 식물성 원료의 효능을 강조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현지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 기대된다"며 "외국계 브랜드들도 스킨케어 분야에서 이국적인 성분들을 사용하면서 브랜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한 설화수는 인도 시장에 브랜드 철학을 담은 시그니처 제품 △윤조에센스와 혁신적인 고려인삼의 연구를 통해 개발된 △자음생 라인 △에센셜 라인을 판매한다. 설화수는 올해 하반기에 델리와 뭄바이 등 인도 주요 도시의 럭셔리 오프라인 매장인 나이키 럭스에도 추가로 입점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최근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인도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점유율도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한국 대표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는 최고의 제품을 통해 인도 고객에게 아름다움과 건강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