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편의시설 부족 심각…최인호 의원 "형평성 개선해야"

사진 픽사베이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지하철 구(舊)역사의 이동 편의시설이 신역사에 비해 열악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도시철도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설치 현황에 따르면 서울·부산·대구·인천 등 4개 도시의 구역사 엘리베이터(E/L) 및 에스컬레이터(E/S)는 각각 3.22개, 2.87개로 나타났으며, 신역사는 각각 3.96개, 5.37개로 집계됐다.

역사당 평균 이동편의시설 설치량<자료:국토교통부>

역사당 평균 이동편의시설 설치량은 구역사가 신역사대비 E/L은 0.7대, E/S는 2.5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서울 구역사의 E/L·E/S는 3.01개, 3.27개 였으며, 신역사의 E/L·E/S는 4.94개, 8.44개 였다. 부산 구역사의 E/L·E/S는 3.95개, 1.96개 였으며, 신역사의 E/L·E/S는 3.88개, 4.44개 였다. 대구의 경우 구역사 E/L·E/S는 3.07개, 1.77개 였으며, 신역사 E/L·E/S는 각각 3.16개, 4.13개 였다. 인천 구역사와 신역사의 E/L는 각각 2.68개, 3.97개 였으며, E/S는 각각 2.68개, 4.03개 였다.

특히 구역사는 대부분 도심번화가에 위치하고 더 많은 시민이 이동함에도 도시 외곽의 신설역사에 비해 편의시설이 적어 이동 불편을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역사 건설 이후 운영단계에서 이동편의시설 설치는 도시철도 소유자인 지자체나 운영기관의 자체 재원으로 추진하는 것이 원칙으로 국비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도 교통부 관계자는 "구역사는 신역사 대비 이동 편의시설이 열악한 상황인 만큼 국비지원의 기본원칙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국민 편의 향상을 위한 재원마련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위원회 최인호 의원은 "지난 2005년 제정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이 일몰된 상황이기 때문에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시설 설치 지원사업을 검토해 구역사, 신역사의 형평성 문제 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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