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온라인 시장 확대…택배 물량↑
CJ대한통운, 한진 실적 상승 지속 전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본격적인 언택트 시대가 열리면서 국내 택배시장의 상승세가 가속화 될 전망이다.

1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는 CJ대한통운의 2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로 매출액 2조6418억원, 영업이익 783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2%, 9.06% 증가한 수치다. 올 2분기 택배 매출은 748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90억원(2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온라인 쇼핑 시장이 성장하면서 동시에 택배 물량 증가가 실적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택배 평균 물량이 30~40%까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상당기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E커머스 소비층이 구조적으로 확대되면서 식품, 생필품 등 반복 구매를 요구하는 시장 규모가 커졌기 때문.

또한 CJ대한통운이 새롭게 뛰어든 풀필먼트 사업도 아직은 시장 초기단계지만 소비자들의 서비스 편의성, 효율성에 대한 인식 확산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풀필먼트란 상품의 입고부터 보관, 포장, 운송, 반품 처리 등을 통합 관리 하는 것으로, 늦은 밤 온라인 쇼핑을 해도 다음날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해주는 기반으로 꼽힌다.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 입점한 LG생활건강과의 풀필먼트 계약을 시작으로 전문 풀필먼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계 2위인 한진 역시 2분기 실적 호황을 기록했다.

한진은 2분기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이 527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403억원)에 비해 30.8%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1조 636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2017년 이후 지속적인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4.95%를 달성,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2분기 실적 호황의 핵심은 비대면 소비가 급증함에 따라 택배물량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한진은 코로나19로 인한 택배 수요 증가에 대비한 안정적인 대응체계 구축을 통해 고객서비스를 강화했고, 그 결과 2분기 택배사업이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진은 택배수요증가에 힘입어 2023년,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기 위해 2850억원을 투자해 대전 메가 허브 터미널을 구축하고 있다. 전국 각 거점 지역에 택배터미널 신·증축 및 자동화 설비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김유혁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택배와 하역을 중심으로한 실적개선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택배시장은 '언택트' 소비 트렌드가 계속되며 두자리수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경쟁사인 롯데택배의 처리능력이 한계에 달해 이에 따른 반사이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