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대 TV 제조사인 TCL이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에서 삼성전자·LG전자를 제치고 퀀텀 닷(quantum dot·양자점) 초고해상도(UHD) TV를 선제적으로 공개했다. 사진은 TCL이 공개한 55인치 '퀀텀 닷 컬러' UHD TV.

독일 베를린 박람회장(메세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에서 중국 제품들의 공습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은 삼성, LG가 획득한 '세계 최초', '세계 최대'라는 타이틀에 맹렬히 도전하며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중국 6TV 메이저 가운데 점유율 3위인 창홍의 부스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이날 창홍이 선보인 65인치 커브드 4K 올레드 TV는 얼마 전 LG전자가 선보인 세계 최초 UHD급 올레드 TV와 유사한 제품으로 유관으로는 LG전자의 제품과 화질에 차이가 없다.

창홍의 제품도 WRGB(백적록청)4색 올레드를 사용했고 와이드 컬러(색감·gamut), 안드로이드 4.2 지원, 유맥스 OS 등 다양한 기능도 포함시켰다.

안경을 쓰지 않고 3D 화면을 즐길 수 있는 '3D 글래스 프리 TV'도 전시됐다. UHD를 뜻하는 4K에서 한발 더 나아가 5K UHD TV도 전시했다. 화면 크기는 105인치나 된다.

소니와 도시바 옆에 전시장을 차린 또 다른 중국 TV 업체 TCL'세계 최초'라며 퀀텀닷(양자점) TV를 내세웠다.

파장의 크기가 짧기 때문에 차원이 다른 색감을 구현하고 있어 LCD(액정표시장치) 기반 TV로는 역대 최고의 화질 퍼포먼스를 실현해냈다는 게 TCL의 설명이다.

이 퀀텀닷 TVTV 업계 관계자와 경쟁사 직원들도 찾아와 유심히 지켜봤다.

TCL110인치 커브드 4K TV를 선보이며 삼성·LG105인치 커브드 UHD TV보다 5인치 더 큰 제품으로 '세계 최대'라는 타이틀을 뺏어갔다.

중국 백색가전의 선두주자 하이얼도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신형 세탁기 '인텔리어스'에는 각종 스마트 기능을 집어넣었다. 세제 투입도 알아서 판단하는 스마트 기능 중 하나다. 유럽 최고 에너지 기준 A+++보다 50% 더 전기를 절감한다며 유럽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미세먼지 농도를 파악해 스스로 가동하는 공기청정기 '천전'은 하이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의해 직접 디자인된 제품으로 고객과의 협업으로 탄생된 제품이라는 게 하이얼의 설명이다.

하이얼도 삼성, LG, 밀레, 지멘스처럼 스마트홈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스마트폰에서는 이제 중국업체와 국내 업체의 기술 격차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급속도로 잠식중인 샤오미 등 일부 업체가 불참한 가운데 화웨이가 중국계 스마트폰 업체를 대표해 전시회에 참가했다.

이들의 제품은 디자인이 더 깔끔해졌고 하드웨어 성능면에서도 격차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성장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제품의 성능과 디자인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에서 삼성, LG보다 저렴한 저가 정책으로 시장을 공략할 경우 중국 업체들의 위협은 계속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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