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사장에 임명된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사진)
현대중공업그룹은 15일자로 사장단 일부 인사를 단행하고, 그룹기획실장 겸 현대중공업 사장에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을 임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인사로 지금까지 현대중공업을 이끌던 이재성 대표이사 회장은 상담역으로 물러났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인사에 대해 “그룹사 경영을 쇄신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권오갑 그룹기획실장 겸 현대중공업 사장은 현대중공업 부사장을 거쳐 2010년부터 현대오일뱅크 사장을 맡아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에 1조1037억원의 영업손실로 1973년 회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적자를 내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반면 현대오일뱅크는 만이 정유 4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내며 뛰어난 경영성과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경영관리, 영업 등을 두루 경험한 권오갑 사장을 임명함으로써 인적 쇄신을 통해 실적 악화 파고를 넘을 채비를 갖췄다.


한편, 현대오일뱅크의 새 대표로는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부사장을 내정했다. 문 부사장은 현대중공업 상무를 거쳐 현대오일뱅크에서 전무, 부사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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