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15일 백령도 서쪽 6㎞ 수중에서 북한의 소형 무인기로 추정되는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잔해는 이날 오후 2시20분께 동체에 부착된 낙하산 줄이 조업중이던 어선의 닻에 걸려 수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15일 백령도 서쪽 6수중에서 북한의 소형 무인기로 추정되는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잔해는 이날 오후 220분께 동체에 부착된 낙하산 줄이 조업중이던 어선의 닻에 걸려 수거됐다.

 

합참은 이날 오늘 오후 220분께 백령도 서방 6지점 수중에서 어선 선주가 조업 중 소형 무인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끌어올린 후 군부대에 신고했다발견된 소형 무인기 잔해는 지난 3월 파주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와 외형과 색상(하늘색)이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 엔진이나 카메라는 모두 유실됐고 날개도 파손돼 빈 몸체만 남은 상태라며 이것이 언제 바닷속으로 들어갔는지,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합동 조사를 통해 분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수거된 잔해의 크기는 가로 80, 세로 1, 양쪽 날개는 절단돼 있었다.

 

합참은 내부가 비어 있고 표면에 긁힌 흔적이 많으며 날개가 절단된 것으로 볼 때, 오랜 시간에 조류에 떠밀려 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잔해는 지난 46일 삼척에서 3번째 북한 무인기 추정체가 발견된 이후 5개월여 만에 발견됐다.

 

합참은 이 잔해가 언제, 어디서 떨어졌는지 현재로서는 알기 어렵다북한 내부에서 운용하다가 떨어져 흘러왔을 가능성도 있고, 발견된 지점 부근에서 추락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소형 무인기 추정 잔해를 국방과학연구소로 옮겨 추락 시기와 장소 등을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북한 무인기는 지난 34월 경기도 파주와 서해 백령도, 강원도 삼척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군 당국은 당시 무인기 비행조종 컴퓨터에 저장된 임무명령서(발진·복귀 좌표)를 분석, 3대 모두 발진지점과 복귀지점이 북한 지역임을 확인했다.

 

반면 이번에 발견된 북한 무인기 추정 잔해는 빈 동체만 있어 발진지점 등을 분석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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