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업계에 구조조정과 감원의 칼바람이 불고 있다.

 

빠른 기술의 변화와 치열한 경쟁 속에 도태되는 기업의 조직도 몸살을 앓고 있다.

 

19일 미국 IT매체 씨넷에 따르면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21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이번 감원은 지난 713000명을 감원한 뒤 두번째 시행하는 구조조정으로 MS는 내년 7월까지 2900명을 추가로 구조 조정할 계획이다.

 

해고된 임직원의 상당수는 M&A를 통해 MS에 입사한 옛 노키아 모바일 사업부 출신들이다.

 

이중에는 노키아 출신이 아닌 운영체제 그룹 등의 임직원들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IT기업 소니도 2조원의 적자를 예고하며 조만간 있을 구조조정을 암시했다.

 

소니의 히라이 가즈오 최고경영자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내년에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도록 올해 구조적 개혁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조직 개혁의 움직임은 국내도 예외가 아니다.

 

국내 최대 IT기업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부문의 임직원 일부를 타 사업부로 전면 재배치했다.

 

삼성전자 관계자가 내세운 표면적 이유는 각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영업실적이 어닝쇼크를 기록한데 이어 3분기 마저 실적이 좋지 않을 전망이라 이번에 진행된 인력 이동은 조직의 쇄신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현장 강화를 위해 경영지원실 소속 스태프 인력 150여명을 IM, CE, DS(부품) 등 각 부문 사업부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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