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삼성전자가 인도 릴라이언스지오인포컴으로부터 수주한 인도 최초의 전국망 4G-LTE 구축사업에 7억5000만달러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남기섭 수은 수석부행장은 24일(현지시간) 오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비니쉬 쏘니(Vineyesh Sawhney) 릴라이언스그룹 ECA 금융 총괄본부장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금융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에 수주한 구축사업은 삼성전자가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 공급, 구축 및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key) 방식으로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중소·중견 부품 협력사 30여 개사가 함께 참여해 ICT 산업 해외진출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은 “수출입은행의 금융 제공으로 한국 이동통신장비의 인도시장 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수출입은행의 신흥시장 금융지원은 한국의 앞선 LTE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은은 금융 제공과 함께 국내 금융기관에 채무보증 및 우선상환제를 제공해 농협, 신한은행,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4개사가 이번 사업에 공동 참여하는 성과도 이끌어냈다.

채무보증 및 우선상환제는 민간 금융기관의 대출금을 먼저 상환받게 해 프로젝트 참여위험 완화시킬 수 있다.

남 수석부행장은 “이번 금융제공이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수출산업화를 견인하는 만큼 수은은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수주 지원을 위해 활발한 금융지원 정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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