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악사·현대하이카, 車보험료 '꼼수 인상' 논란
2014-11-17 김미나 기자
자동차보험료 이슈가 잦아들자 슬그머니 꼼수 인상 논란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손해보험협회에 공시된 자동차보험료 조정내역을 보면 MG손보는 지난 9월 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4% 상향 조정했다.
앞서 MG손보는 지난 5월 1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올렸다. 영업용 차량은 평균 2.1%, 업무용 차량은 평균 2.3% 각각 인상했다.
악사다이렉트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만 지난 6월 초부터 평균 1.6%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악사는 지난 9월 1일 업무용 차량의 예정사업비율을 조정한다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6% 올린 데 이어 같은 달 21일부터 손해실적에 따른 조정 명목으로 보험료를 평균 2.6%를 추가로 인상했다.
결국, 악사의 업무용 차량에 대한 자동차보험료는 종전보다 평균 4.2% 인상된 셈이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지난 5월 6일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8% 인상하고 나서 업무용·영업용 차량에 대한 보험료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하이카다이렉트는 지난 7월 27일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2% 올렸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5월 중순 자동차보험료를 영업용 차량 평균 7.7%, 업무용 차량 평균 2.9% 각각 올린 뒤 지난 7월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1% 인상했다.
롯데손보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상 사실을 대외적으로 알렸지만 일부 손보사들은 제대로 공지하지 않아 ‘꼼수 인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대표는 <일요경제>와 통화에서 "보험 요율을 산발적으로 올리면서 이를 제대로 공지하지 않는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