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등 혐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28일 소환조사

28일 오전 9시 30분 피의자 신분으로 남부지검 출석 예정

2018-06-27     박현우 기자
조양호 회장

‘수백억대 상속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오는 28일 검찰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27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에 따르면 오는 28일 오전 9시 30분께 조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남부지검에 불러 조사한다.

이날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조세포탈과 횡령·배임 혐의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조 회장 남매가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조 회장 남매가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일감 몰아주기’와 ‘통행세 가로채기’를 통해 회사에 손해를 입히며 회사 돈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부동산을 관리하는 그룹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등 회사에 손해를 입히고, 일가 소유 면세품 중개업체를 통해 ‘통행세’를 걷는 부당이득을 챙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조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의심 규모는 2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2015년 9월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 처남 취업청탁 의혹과 관련 지난 2015년 참고인 신분으로 남부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또 지난해 9월 회사 돈을 빼돌려 자택공사비로 쓴 혐의로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