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질주하는 쿠팡…10만평 규모 초대형 물류센터 건설

축구장 46개 넓이…투자비용 약 3200억원 2021년 완공 목표, 2500여개 일자리 창출 기대

2019-12-30     박은정 기자

쿠팡의 질주는 2020년에도 계속된다. 쿠팡이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최첨단 물류센터를 마련한다. 연면적 10만명 규모로 지금까지 쿠팡이 건설한 물류센터 가운데 최대규모다.

쿠팡 잠실사옥 전경(사진-쿠팡 제공)

30일 오후, 권영진 대구사장과 김범석 쿠팡 대표 등은 대구 달성군 구지면에 위치한 대구 국가산업단지 부지에서 물류센터 착공식을 열었다.

쿠팡은 앞서 2015년 11월 대구시와 친환경 첨단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대구시,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논의를 통해 2021년까지 축구장 46개 넓이의 물류센터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총 투자비용은 3200억원에 이른다.

대구 물류센터는 로켓배송을 위한 전국 단위 물류 시스템 구축 계획의 주요 거점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영남 전역 외에도 충정과 호남지역까지 담당할 수 있어, 전국 물류 네트워크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인공지능을 이용한 차세대 물류 및 배송 시스템도 이용해 보다 더 편리한 상품 관리, 배송 동선 최적화, 친환경 물류장비 활용 등으로 작업자의 부담을 줄이며 효율성을 높인다.

대구 물류센터는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2500여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으로 새로운 지역 일자리가 생기는 것은 물론, 지역주민 우선 고용을 통해 대구지역의 일자리 고민을 해결한다. 

특히 전국으로 확대되는 쿠팡의 물류 네트워크는 2000개가 넘는 대구 지역 연 매출 30억 원 이하 기업들에게 더 큰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대구 및 영남권의 로켓배송 속도는 더욱 빨라지게 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쿠팡의 최대 물류기지가 대구에 지어지는 것 자체도 의미 있는 것이지만 이것은 쿠팡과 대구시 협업의 시작일 뿐"이라면서 "앞으로 AI, 로봇을 통한 물류시스템 고도화, 자율주행 배송 도입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대구시와 국토교통부, 산업자원부 등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덕분에 쿠팡 물류센터를 착공해 영남권은 물론 남부 지역 고객들에게 더 좋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쿠팡은 이런 투자를 지속하면서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