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열 NCC 교수, ”국립암센터 활용하면 10조 경제 효과 기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국립암센터.(사진-국립암센터)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국립암센터.(사진-국립암센터)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전국적으로 구축되고 있는 바이오메디 클러스터(산업직접지)와 관련, 산업 생태계를 고려한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용우(민주당) 국회 정무위원 주재로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일산 테크노밸리 중심의 바이오메디 클러스터 조성’토론회에서 김열 국립암센터(NCC) 공공의료 사업실 교수는 “일산을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일산에 위치한 국립암센터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1만 2000명 이상의 일자리와 사회적 기업 창업 등 10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국립암센터가 위치한 일산은 암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플랫폼 구축 및 생태계 조성이 용이해, 바이오클러스터 구축에 적합한 상태라는 것.

국립암센터는 환자 약 50만 명의 임상데이터 3억5000만 건으로 보유하고 있는데다 EMR(전자의무기록)데이터, 영상·이미지(PACS) 기록, 유전체 등도 보유하고 있다.

또 다양한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전략과 항암 면역세포 치료에 최적화된 임상시험체계 등을 바탕으로 첨단 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최적의 입지를 갖고 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이현정 고양시정 연구원 부원장은 “현재 고양 장항지구 내 테크노밸리 사업이 진행 중인 만큼 적합한 기업유치 및 서비스산업단지 조성 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고양시에는 국립암센터, 명지병원, 차병원, 국민건강 보험공단 일산병원, 동국대병원, 일산백병원 등의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하는 의료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의료연구 인력 확보 및 관련 산업분야의 스타트업 육성 지원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시는 용이한 공항접근성과 남북의료협력의 교두보라는 지리적 이점이 있어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며 ”전략적인 의료지원을 위한 서비스플랫폼 구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는 “바이오 산업이 각광받고 있는데다 서울 근교에 기업들이 많다 보니 클러스터 조성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지자체나 정부 주도의 인프라 구축 뿐만이 아닌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생태계 조성과 이에 대한 시스템 구축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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