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최근 엔화 약세에 대해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핫라인 참여 기업인 40명과 오찬 간담회를 하면서 기업인들에 이같이 말했다.


경제활성화와 관련 그는 "시장의 역할이 4분의 3이고 정부가 할 수 있는 부분은 4분의 1에 불과하다"며 "소비주체인 가계가 자신감을 회복하고 기업이 투자하지 않으면 정부가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불확실한 환경에서 미래를 대비해 경제계가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과감한 투자를 해달라"면서 "엔저 대응은 물론 엔저를 활용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정부도 심리회복 모멘텀이 소비와 투자 등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고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 유망 서비스산업 대책, 세법개정안, 2015년 예산안 등 정부의 노력을 소개했다.


경제계는 정부가 투자 환경을 조성해달라며 적극적인 소통을 요청했다.


김상열 OCI 부회장은 "대부분의 기업은 생존을 걱정하고 있으며 수출기업이 느끼는 무한경쟁은 살인적이다"면서 "정부가 기업 경영에 유리한 투자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기업도 국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서병문 비엠금속 대표는 "정부의 규제 완화와 경제팀의 노력으로 경제 회복 심리가 호전되고 있다"면서 "이런 간담회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전인성 KT 부사장, 황각규 롯데쇼핑 사장,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한기선 두산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4일 경제계와의 소통을 위해 전용 휴대전화와 이메일로 핫라인을 구축했고 80명의 기업계 대표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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