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주식으로 1억원 이상 수익을 올린 어린이가 있을까. 정답은 ‘있다’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보유 주식 평가액(이달 3일 종가 기준)이 1억원 이상 늘어난 어린이는 모두 46명이었다.

가장 큰 수익을 올린 어린이는 박진오 대봉엘에스 대표이사의 딸(11)이다. 박양이 보유한 대봉엘에스의 지분 평가액은 1년 전보다 23억6천500만원 늘었다.

작년 이맘때 4천원 선이던 대봉엘에스의 주가가 최근 1만2천원 선으로 3배 가까이 뛰어오른 덕분이다.

두 번째로 많은 수익을 거둔 어린이는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의 아들(12)이다. 곽군의 지분 평가 증가액은 10억8천800만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화일 조선내화 회장의 손자(10)가 8억9천400만원, 최성원 광동제약 사장의 아들(12)이 8억3천800만원으로 높은 증가액을 자랑했다.

임성기 한미약품회장의 직·방계 손자, 손녀 7명의 보유 지분 평가액도 8억900만원씩 나란히 늘었다.

이들은 2012년 지주회사로 전환한 한미사이언스의 주식을 증여받거나 무상 신주 배정을 통해 각각 88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어린이 주식부자 1위인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차남(10)의 지분 평가액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허군이 보유한 GS의 지분 평가액은 작년 2월 159억2천200만원 수준이었지만, 이번 달에 들어서는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18억8천800만원 상당이 감소한 140억3천400만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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