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서 해명…H카지노 총지배인과 공개 통화

[일요경제=이재형기자] 최근 가수 태진아가 억대 원정 도박논란에 휩싸였다. 태진아 측은 "억대 도박을 하지 않았다"고 24일 반박했다.

▲ 최근 가수 태진아가 억대 해외원정도박 논란에 휩싸였다.<사진=연합뉴스제공>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용산구청 기자간담회에서 태진아는 자신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억대의 원정 도박을 했다는 한 매체의 의혹제기에 대해 "가족들과 미국 여행 중 일시 방문해 재미삼아 했을 뿐"이라며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억대 도박을 하지 않았다"고 재차 해명했다. 그는 “본의 아니게 심려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태진아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의 권창범 변호사는 "기자회견 이후 민형사상의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오늘 공개한 모든 증거 자료는 수사기관에 모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태진아는 “자신의 해명에도 첫 보도를 한 시사저널 USA가 후속 기사를 내겠다며 여론몰이를 해 간담회를 열게 됐다”며 억울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그는 "일주일간의 여행은 제 가족에게 꿈이었다. 제가 미국 살 때 남들이 가족과 여행하는 모습 보면서 부러웠다. 그래서 생일을 맞아 가족과 여행을 떠났다"면서 "억대 원정도박이 아니다. 진짜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권창범 변호사는 “태진아가 본인의 진갑을 맞아 지난 15~22일 미국여행을 떠났으며 이 기간 인근 카지노에서 게임을 한 사실은 있다”며 “그러나 횟수나 베팅액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할 때 '억대 원정 도박'과는 거리가 멀다”고 소명했다.

태진아측은 이러한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기사에 언급된 H카지노의 총지배인과 공개 통화를 진행했다.

총지배인은 "태진아가 VIP룸이 아닌 최소 배팅 금액이 10달러선인 테이블에서 했다. 카지노에서 나갈 때 환전액도 판돈 1천달러를 포함해 총 6천달러로 기억한다. 체류 시간도 한 시간 남짓"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진아 측은 이와 함께 첫 보도한 시사저널 USA 대표가 기사를 무마하는 조건으로 태진아 지인에게 25만달러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취도 공개했다.

해당 매체는 "이번 일로 태진아가 한 방에 날아갈 것이다. 소속사 식구와 가수들에게도 피해가 갈 것이다"며 "태진아가 한 번에 300만원씩 도박을 했다. 적어도 10만 달러 이상 피해를 봤을 것이다. 우리가 기사를 어떻게 쓰느냐. 횟수와 시간을 곱해 100억대 도박이라고 쓸 것이다"고 했다.

이에 태진아 측은 현재 법적대응을 준비 중이이다. 그는 “고소장을 작성 중이다. 고소의 범위를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어렵다. 확인되지 않은 것들이 보도되고 있는데 명백히 허위인 부분은 정정보도 청구 및 손해배상 청구를 하려고 한다"며 "이 시간 후로 억대 도박을 했다는 내용, 기사 제목, 방송에 출연해 무책임한 발언을 한다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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