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 2%중반대의 안심전환대출 출시 이틀째인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여의도영업부에서 안심전환대출 전용 창구에서 고객들이 대출 신청 및 상담을 하고 있다. 2015.3.25<사진=연합뉴스제공>

[일요경제=이재형기자] 24일 출시된 안심전환대출 상품의 조기 소진이 예상된다. 이에 한도가 증액되더라도 추가 출시는 하반기에 될 것으로 보인다. 안심전환대출은 가계부채 구조개선을 위해 출시되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금리가 인상될 전망이어서 상반기 중 전환대출을 노리는 기존 대출자들의 가입신청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올해 책정한 안심전환대출의 한도 20조원이 조기 소진되면 추가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여건상 상반기 중 추가 출시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안심전환대출은 출시 첫날 전국 16개 은행 본‧지점에서 2만건의 신청이 몰려 4조원의 대출 승인이 이루어졌다.

전문가들은 당초 연간 한도를 20조로 정하고 3월부터 6월까지 매월 5조원씩 나누어 조달할 예정이었으나 초기에 전환대출 신청자가 몰리면서 이틀째인 25일 3월 배정액이 모두 소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와 주택금융공사는 4월 배정액을 조기 투입하고 이마저 소진되면 5‧6월치도 미리 조달할 계획이다. 한편 내달 중 연간 한도액이 모두 소진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안심전환대출의 한도를 늘리는 세부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판매현황, 전환대출 수요 분석, 가계부채에 미친 영향 등 효과를 분석하고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한도증액 규모를 정할 것"이라며 "일정상 2차 신청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첫 상품을 기획하면서 한국은행으로부터 2천억원의 추가 출자를 받았다.

김용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아직 출시 초기인데 한도 증액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전환대출 수요를 점검하고 정부의 재정지원, 한은의 추가 출자 여력 등을 감안해 증액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이 안심전환대출 추가 한도를 얼마나 설정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을 저축은행‧새마을금고 등 제 2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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