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직무와 무관한 수상경력·어학점수 등을 반영하지 않는 '열린 채용' 방식으로 올해 상반기 1천명이 넘는 신입 사원을 뽑는다.

 
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롯데는 신입 공채 800명, 인턴 400명 등 모두 1천200명을 선발할 계획으로, 7일부터 공식 채용 절차에 들어간다.

특히 이번 상반기 채용부터 국가직무능력 표준(NCS)을 바탕으로 '능력 중심' 채용 제도가 적용되는데, 이를 위해 입사지원서 항목에서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IT(정보기술) 활용능력·수상경력·동아리 활동·어학연수 등 직무능력과 상관없는 것들이 모두 삭제됐다.

계열 회사의 특성이나 직무상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어학 점수와 자격증 제출도 요구하지 않는다. 다음 달 채용을 진행하는 계열사의 경우, 아예 이름·연락처 등 기본사항만을 바탕으로 지원자의 순수한 역량을 평가하는 '스펙초월 창의인재 채용(가칭)'을 진행한다.

계열사·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주제로 오디션·미션 수행 등을 거치며 창의적 인재를 발굴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롯데는 이번 상반기 채용 과정에서도 여성·장애인 증원, 학력 차별금지 등 다양성을 강조하는 채용 원칙을 유지한다. 신입 공채 인원의 약 40%를 여성으로 채우고, 문과·이과 차별 없이 인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번 상반기 롯데 지원서는 신입 공채의 경우 7일부터 16일까지, 하계 인턴의 경우 다음 달 12일부터 21일까지 롯데 채용홈페이지(http://job.lotte.co.kr)에서 받는다. 모집 분야는 식품·관광·서비스·유통·석유화학·건설·제조·금융 등이다. 신입 공채 전형 절차는▲ 지원서 접수 ▲ 서류심사 ▲ L-TAB(인·적성검사) 및 면접전형 순서로 진행되며 다음 달 말께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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